전문가들은 주방 위생을 위해서는 1일 1살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프리픽 이미지
주방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인 스펀지는 사실 집 안에서 가장 더러운 물건으로 꼽힌다. 조리대 닦기, 설거지, 싱크대 청소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손이 닿지만, 정작 스펀지를 깨끗이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스펀지 속 미세한 구멍엔 음식 찌꺼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위생을 위해서는 1일 1살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펀지를 매일 세척해야 하는 이유
미국 라이프 매체 서든 리빙은 국립과학재단(NSF)의 말을 빌려, 주방 스펀지는 집 안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물건이라 전한다. 완전히 마르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음식물 잔여물이 틈새에 끼어 있어 대장균 같은 유해균이 번식하기 쉽다. 사용 2주 만에 스펀지 한 개에는 약 800만 마리의 세균이 존재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오염된 스펀지로 식기를 닦으면 세균이 손과 음식으로 옮겨지게 된다.
따라서 스펀지는 하루에 한 번 이상, 가능하면 매 사용 후 세척해야 한다. 조리대나 바닥 청소에 쓴 스펀지를 설거지용으로 함께 쓰는 것은 피하고, 용도별로 색을 달리해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펀지를 소독하는 4가지 방법
① 전자레인지 살균법
전자레인지에 스펀지를 돌리면 세균의 99.99%를 제거할 수 있다. 단, 금속 성분이 있는 스펀지는 사용 금지다. 스펀지를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넣는다. 1분간 가열한 뒤 10~15분 식힌다. 물기를 짜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② 식기세척기 세척법
식기세척기의 고온 살균 사이클을 이용하면 세균 99.98%를 없앨 수 있다. 스펀지를 식기세척기 상단 랙에 올린다. 세제를 넣고 가장 뜨겁고 긴 세척 코스로 돌린다.
③ 끓는 물 소독법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스펀지를 넣고 5분간 끓인다. 식힌 후 물기를 짜내고 말린다.
④ 염소계 표백제 희석액 사용법
따뜻한 물 1리터에 농축 표백제 ½작은술을 섞는다. 스펀지를 1분간 담가둔 뒤 헹구고 말린다.
교체 시기와 관리 요령
스펀지에서 악취가 나거나 모양이 망가졌다면 이미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한 상태다. 아무리 세척을 잘해도 2주에 한 번은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셀룰로오스(목재 펄프) 소재 스펀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되므로 환경 부담도 적다.
최근에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스펀지도 출시되고 있다. 은(phosphate glass), 아연(zinc pyrithione), 구리(copper) 등의 무기 성분이나 4차 암모늄 화합물(QUATs)을 처리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제품이든 기본적인 세척과 건조 습관이 병행되어야 위생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