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다시 데워 마신 적 있나요?

커피, 다시 데워 마신 적 있나요?

커피는 다른 차와 달리 신선도가 중요하다. 전문가는 커피 재가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재가열은 커피의 풍미와 맛을 변화시킨다.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커피는 다른 차와 달리 신선도가 중요하다. 전문가는 커피 재가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재가열은 커피의 풍미와 맛을 변화시킨다. 프리픽 이미지

바쁜 아침, 잠시 두었던 커피가 금세 식어버리면 별 생각 없이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단순한 습관이 커피의 맛과 향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라이프 매체 푸드 퍼플릭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베레나 스트리트(Verena Street Coffee)의 공동 창립자 에릭 간츠(Eric Gantz)와의 인터뷰로 커피 재가열에 대한 진실을 전했다.

간츠는 “전자레인지에서 커피를 데우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바로 향기”라며 커피 재가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커피의 달콤하고 과일 같은 향은 미세한 방향 화합물에서 비롯되는데, 이 성분들은 열에 약해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 그는 “전자레인지의 급격한 가열은 이 향 성분을 순식간에 증발시켜 커피의 고유한 풍미를 잃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뿐만이 아니다. 커피의 산미를 만들어내는 유기산이 열을 받으며 더 강한 쓴맛을 내는 화합물로 변한다. 결국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 대신, 탁하고 쓴맛이 도드라진 커피로 바뀌는 것이다. 간츠는 “너무 뜨겁게 가열되면 미각이 더욱 쓴맛에 민감해진다”며 “그래서 데운 커피는 흔히 ‘탄 맛’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다시 끓인 커피’는 사실상 ‘두 번 추출한 커피’

커피는 본래 추출 과정에서 카페인과 산 등의 쓴 성분이 어느 정도 우러나온다. 그런데 이미 추출된 커피를 전자레인지로 고온 가열하면 이 성분들이 다시 활성화되어 쓴맛이 배가된다. 간츠는 “전자레인지로 커피를 가열하는 것은 일종의 ‘이중 추출’과 같다”며 “잠깐씩 나누어 데우거나 낮은 온도로 짧게 가열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이미 쓴맛이 강해졌다면 소량의 소금을 넣는 팁도 제안한다. 나트륨이 쓴맛을 중화시켜 맛의 균형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다시 데우지 않기’다. 커피의 풍미를 유지하려면 애초에 식지 않게 보온병이나 머그컵 워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의 빠른 열은 편리하지만, 커피의 섬세한 향과 맛을 앗아간다. 커피는 다른 차와 달리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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