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자료사진
모양은 매끈매끈, 색깔도 참 곱고 예쁜데 어쩐지 영혼이 없는 귤을 만날 때가 있다. 식품MD 김진영이 ‘향’을 강조하는 이유다.
“12월에 수확하는 노지 감귤이 수확한 것보다 맛이 좋은 이유는 향 때문이다. 하우스 감귤을 맛보면 향은 약하고 단맛만 있다. 맛있다기보다는 달다는 느낌만 온다. 보통 11~12월은 황금향, 1월은 레드향, 1~2월은 한라봉은 제철이라고 한다. 사실은 이보다 늦은 시기가 제철이다.
‘남들보다 일주일만 출하를 빨리 할 수 있다면’ 생산자와 유통업자가 출하 시기를 앞당기고 싶어하는 이유는 비싸게 팔기 위해서다. 출하량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간다. 조금이라도 비싼 값을 받는 방법은 남들보다 빨리 시장에 내는 것뿐이다. 2000년경 한라봉은 2월이 돼야 맛볼 수 있는 것이었다. 2020년 11월, 제주 출장을 가서 서귀포에서 한라봉을 봤다. 11월에 한라봉? 2월이 제철인 한라봉 수확 시기를 11월 말까지 당긴 것이다.
맛있는 과일을 먹기 위해 소비자도 기준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앞다퉈 이르게 나온 과일이 아니라, 모양은 울퉁불퉁하고 크기가 작더라도 맛있는 과일, 제철에 나온 과일을 골라 먹어보시라.”
- 서적 <아는 만큼 맛있다> 중에서
■김진영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식품MD로 활동하고 있는 식재료전문가. 전국의 제철 산지와 시장을 돌아본 경험을 살려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등을 썼으며 최근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상식을 제대로 알리고자 <아는 만큼 맛있다>(따비)를 펴냈다. 식재료 큐레이션 몰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식품MD로 활동하고 있는 식재료전문가. 전국의 제철 산지와 시장을 돌아본 경험을 살려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등을 썼으며 최근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상식을 제대로 알리고자 <아는 만큼 맛있다>(따비)를 펴냈다. 식재료 큐레이션 몰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