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검은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다시, 김장철이다. 맛있는 김장의 첫번째 조건은 ‘좋은 배추’ 고르기다. 그런데 막상 배추를 구매해 손질을 하다보면 속 잎이나 줄기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검은 점이 너무 많을 경우 곰팡이나 해충으로 의심해 떼어내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 점은 배추가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섭취시 인체에 무해하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배추의 검은 점은 ‘깨씨무늬 증상’으로 불린다. 질소 비료 공급량과 관련해 발생하는 비감염성 ‘생리적 변화’이다. 배추 재배 과정에서 질소가 과도하게 공급되거나 반대로 부족할 경우 잎자루 속에 질산태 질소가 축적되거나 이동하면서 깨알 같은 점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배추밭에 질소 비료를 사용한다. 질소가 모자라면 배추의 성장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질소가 많으면 어린 잎이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해 줄기 내부에 반점이 생긴다.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면 겉잎의 영양분이 속잎으로 이동하면서 하얀 줄기 부분에 까만 점이 나타난다.
검은 점이 있을 경우 상품 가치는 하락하지만,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 맛이나 냄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깨씨무늬 증상이 많을 경우 배추 식감이 무를 수 있다.
김장용 배추를 고를 때는 속이 80% 정도 찬 ‘중간 결구’ 상태가 가장 적합하다. 속이 너무 꽉 찬 배추는 소금이 골고루 스며들지 않아 충분히 절여지지 않을 수 있다. 배추 한 포기 무게는 3~3.5kg 정도가 적당하다.
기상청은 “올해 맛있는 김장김치를 담그는 시기는 이달 말에서 12월 초”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중부 내륙에서는 이달 29일 김장을 하면 맛있는 김치를 맛볼 수 있다. 동·서해안과 남부는 12월 상순∼중순 전반, 남해안은 12월 하순 이후가 적정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