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자료사진
식구들마다 하나둘 들고 까먹다 보면 수북이 쌓이는 귤껍질. 버리기엔 아깝고 나중에 활용하겠다고 두면 금세 말라버린다. 사실 이 귤껍질은 집안에서 꽤 유용한 ‘천연 멀티템’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귤껍질의 효율적인 활용법을 찾아봤다.
상큼한 천연 방향제 & 디퓨저 베이스
귤껍질을 실온에서 바삭하게 말린 뒤 작은 망이나 유리 그릇에 담아두면 은은한 시트러스 향이 퍼진다. 향이 강하지 않아 침실·서재·옷장에 두기 좋고, 말린 허브(라벤더, 로즈마리)를 조금 섞으면 즉석 포푸리가 완성된다.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디퓨저의 베이스 역할도 한다.
퀴퀴하기 쉬운 싱크대 탈취용 ‘친환경 클리너’
귤껍질을 식초에 1~2주 정도 담가두면 천연 세정제가 된다. 시트러스 껍질의 리모넨 성분 덕분에 기름때 제거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병에 담아 싱크대, 가스레인지, 도마 등에 분사해 가볍게 닦아내면 상쾌한 향과 함께 뽀득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주방에서 가장 손이 가는 친환경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안전한 겨울철 가습기 물비린내 제거제
가습기 물통 세척 후 건조시킬 때 귤껍질 몇 조각을 넣어두면 남아있는 물 냄새가 중화된다. 직접 끓인 귤껍질 물은 실내 습도 조절용 가열식 가습기에도 사용 가능하다. 껍질에 묻은 농약이 걱정된다면 유기농 귤을 사용하거나 끓이기 전 베이킹소다로 껍질을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욕실의 ‘탈취 + 항균’ 효과
말린 귤껍질을 작은 그물망에 넣어 샤워기 근처나 욕실 선반에 걸어두면 습한 공간 특유의 꿉꿉한 냄새를 줄여준다. 귤껍질의 자연 성분이 가벼운 탈취 효과를 내고, 건조 과정에서 곰팡이 번식도 비교적 덜하다. 세정력이 필요할 때는 따뜻한 물에 껍질을 넣어 욕실 타일을 닦아보자. 천연 오일이 은근한 광택을 남긴다.
전자레인지 청소 ‘1분의 매직’
귤껍질을 물 한 컵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1분 돌린 뒤 내부를 닦으면 묵은 냄새와 얼룩이 쉽게 제거된다. 따뜻해진 수증기와 시트러스 오일이 기름때까지 부드럽게 불려주는 원리다. 번거로운 세정제 대신 자주 활용하기 좋다.
겨울철 피부 관리용 ‘손 스팀팩’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워 타월로 감싼 뒤 손 위에 올리면 은은한 향과 함께 가벼운 스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전문 스파 수준은 아니지만, 핸드크림을 바른 뒤 2~3분만 올려두어도 흡수가 훨씬 좋아진다. 귤 껍질 오일의 부드러운 향이 겨울철 가라않기 쉬운 기분마저 달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