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예민한 작물…최고의 보관법은?

고구마는 예민한 작물…최고의 보관법은?

전문가가 말하는 ‘유일하게 추천하는’ 고구마 보관법은?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전문가가 말하는 ‘유일하게 추천하는’ 고구마 보관법은? 프리픽 이미지

겨울철 간식이자 식사 대용으로 사랑받는 고구마. 한 봉지 사두고 나면 “어디에 둬야 가장 오래 갈까” 고민하게 된다. 냉장고에 넣어야 할지, 상온에 둬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미국 요리 전문 매체 Simply Recipes는 고구마 생산업체 바코 스위트(Bako Sweet)의 운영 책임자 맷 매코트의 조언을 토대로, 고구마 보관의 핵심 원칙을 정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구마는 ‘서늘하고 어두운 상온’이 정답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구마는 13~15도 안팎, 즉 한국 가정 기준으로 팬트리나 햇빛이 들지 않는 찬장이 가장 이상적인 보관 장소다.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빛을 받으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쉽게 마르거나 상한다.

보관 용기도 중요하다. 바구니, 망사 주머니, 구멍이 있는 전용 채반처럼 공기가 통하는 용기가 적합하다. 종이봉투나 비닐봉투에 그대로 두면 통풍이 막혀 곰팡이가 생기거나 싹이 트기 쉽다.

다만 마트에서 구매한 고구마가 전자레인지용 개별 포장이나 전용 트레이에 담겨 있다면, 해당 포장재는 통기성을 고려해 제작된 경우가 많아 그대로 보관해도 무방하다.

주방 위에 둬도 될까? 단, ‘일주일 이내’에 먹을 계획이라면 가능하다. 눈에 보여야 잊지 않고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주방 조리대 위에 두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1주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전제다. 시간이 길어지면 고구마가 점점 수분을 잃어 퍽퍽해진다.

냉장고 보관, 왜 안 될까? 채소는 무조건 냉장 보관이 좋을 것 같지만, 생고구마는 예외다. 냉장고의 낮은 온도와 습기는 고구마 전분 구조에 영향을 주어, 조리 후 속이 딱딱해지고 맛도 떨어진다. 특히 가운데 심이 단단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단 한 가지 예외는 있다. 이미 조리한 고구마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바나나·사과·토마토와 거리 두기. 고구마는 ‘에틸렌 가스’에 민감한 채소다. 바나나, 사과, 토마토처럼 에틸렌을 많이 방출하는 과일·채소 옆에 두면 고구마의 숙성과 부패가 빨라진다. 보관 장소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

씻는 시점도 중요하다. 고구마는 조리 직전에 씻는 것이 원칙이다. 미리 씻어두면 표면에 남은 수분이 세균 번식과 부패를 촉진한다. 조리 전에는 물과 부드러운 솔로 흙만 가볍게 제거하면 충분하다.

좋은 고구마 고르는 법은 표면이 마르고 단단한 것, 껍질에 탄력이 있는 것, 약간의 흠집이나 상처는 문제 없는 이런 고구마는 집에서도 2주 이상 무리 없이 보관할 수 있다.

만약 고구마가 물러지기 시작하거나 색이 변했다면 상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부만 살짝 무른 정도라면, 해당 부위만 도려내고 나머지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 냄새가 이상하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고구마는 생각보다 예민한 식재료다. 빛을 피하고,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만 지켜도 훨씬 오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냉장고에 넣기 전, 한 번쯤 보관 장소를 다시 점검해볼 때다.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