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억울하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음식이 특별히 더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조리법보다 영양 손실이 적을 수도 있다. 특히 전자파가 악의 근원으로 지목되는데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음식 속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방식이라 조리가 끝나면 전자파는 즉시 사라지고, 음식에 남지 않는다.
대신 기름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요리 초보나, 불 앞에 서는 것이 귀찮을 때 활용하기 좋다. 준비 시간도 짧고 준비, 조리, 식사를 모두 같은 그릇에 할 수 있어 설거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유해물질이 음식으로 녹아들 수 있으니 비스페놀A 의심 용기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는 넣어두고 전자레인지 용기 표시가 있는 도자기나 실리콘 제품 등을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요리 전문가들도 전자레인지를 아주 요긴하게 활용한다. 그들의 활용 팁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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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즐겨 먹는 스크램블드에그도 전자레인지로 만들 수 있을까. 미국의 요리 웹사이트 프랙티컬키친을 만든 레베카 아이젠버그는 간만 잘하면 프라이팬에 만든 것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먼저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여기에 우유나 물 등의 액체를 첨가하면 달걀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질감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섞는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먼저 30초간 달걀을 돌린다. 포크나 실리콘주걱으로 그릇 가장자리까지 잘 긁어가며 저어준 뒤 다시 30초간 돌린다. 완전히 익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 때 바로 꺼내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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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갑각류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단다. 미국의 씨푸드 전문 레스토랑의 셰프 리치 벨란테는 랍스터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것이 찜이나 구이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그는 랍스터를 접시에 담고 레몬 반 개와 물 2큰술을 뿌린 뒤 가장 강한 출력으로 전자레인지에 돌린다고 설명했다. 약 450g의 랍스터라면 6분30초에서 6분, 여기에서 110g씩 추가될 때마다 1분을 더 조리하면 된다. 종료 벨이 울린 뒤 전자레인지 안에서 10분 정도 뜸을 들인 후 꺼내 먹으면 된다. 일반적인 조리법과 달리 속부터 익기 때문에 랍스터 살이 탄력있고 촉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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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로 만드는 초간편 디저트도 전자레인지로 만들 수 있다. 요리학원 렛츠겟쿠킹의 엘리 디너의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구운 사과’다. 사과를 가로로 반으로 가른 뒤 씨를 제거한 뒤 다시 포갠다. 손질한 사과 4개를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고 계핏가루, 설탕을 뿌린 뒤 레몬즙, 오렌지즙, 사과즙 또는 물 4분의 1컵 분량을 붓는다. 이후 용기 뚜껑을 닫거나 종이호일로 덮고 강에서 4~5분, 사과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조리한다. 익힌 사과는 식힌 후 그대로 먹거나 휘핑크림 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근사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