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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관했다고 생각했던 마늘. 막상 쓰려고 꺼내 보면 연두색 싹이 자라있는 경우가 있다. 싹이 난 마늘, 먹어도 될까. 미국 생활 정보 매체 Real Simple이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마늘의 푸른 싹은 실제로는 마늘의 자연적인 성장 과정에 불과하다고 한다. 마늘의 중심을 관통해 올라온 작은 싹에는 배아가 들어있다. 저장 환경이 따뜻하고 습할 때 이 배아가 자라 초록색 싹으로 드러난다. 이는 마늘이 새로운 식물로 자라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셰프인 마이클 핸달은 “싹과 녹색 부분 모두 영양분과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안전하며, 적절히 조리하면 흔히 쓰는 마늘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싹난 마늘은 생김새 때문에 꺼려질 수 있지만, 요리에 따라 충분히 맛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싹난 마늘은 기름에 볶거나 구워 향긋한 마늘 풍미를 살리는 데 쓰면 된다. 볶음밥·면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을 더해준다. 또한 샐러드·피클·허브처럼 활용하면 오히려 상큼하고 매운 풍미를 느끼기에 좋다. 싹 부분은 쪽파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스크램블드에그, 피자, 파스타 등에 넣으면 비주얼과 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싹난 마늘은 쓴맛을 품고 있다는 것. 일반 마늘보다 쓴맛이 강한 편이어서, 이 맛이 부담스럽다면 조리 전에 제거해도 된다. 핸달 셰프는 “요리의 풍미를 부드럽게 하고 싶다면 배아 부분을 얇게 제거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싹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폐기할 필요는 없지만, 마늘 자체가 질척하거나 물컹한 상태,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경우, 뿌리 주변이 갈색으로 변하고 악취가 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싹이 아니라 부패·위생 문제의 신호이므로 즉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마늘 싹은 보관 환경에 따라 더 쉽게 생긴다. 특히 냉장 보관을 할 경우 오히려 싹이 빨리 틀 수 있다. 마늘은 차갑고 습한 환경에서 전분이 빠르게 활성화되어 발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마늘을 장기간 보관하려면 서늘하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