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가 녹색 디저트 열풍을 만들었다면, 다음 주자는 보라색이다. 보라색 채소 우베는 무얼까? 프리픽 이미지
최근 말차 라테,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 케이크까지 ‘녹색 디저트’ 열풍이 이어져왔다. 최근 해외 카페와 디저트 시장에서 말차를 밀어내고 새로운 색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선명한 보라색이 특징인 ‘우베(ube)’다.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이 식재료가 이제 미국과 유럽의 카페, 디저트 브랜드, 버블티 매장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우베란 무얼까?
필리핀 보라색 고구마 ‘우베’
우베는 필리핀에서 흔히 먹는 보라색 참마(자색 얌)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는 뿌리채소다. 영양적으로는 일반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식감과 풍미가 조금 다르다. 삶았을 때 더 크리미하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있어 디저트 재료로 특히 인기다.
필리핀에서는 우베를 삶아 으깨 만든 우베 할라야(ube halaya)가 대표적인 디저트다. 보통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탕, 빙수 등에 활용된다. 보라색 식재료라는 점 때문에 우베는 타로(토란)나 자색 고구마와 자주 혼동된다. 하지만 세 가지는 서로 다른 식물이다.
우베는 자연스러운 단맛, 크리미한 식감이 특징이고 타로는 흙 향과 고소한 맛이 난다. 우리가 많이 먹는 자색 고구마 고구마 특유의 달콤함이 다르다.
SNS가 만든 ‘보라색 디저트 열풍’
우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강렬한 보라색 색감이다. 우베는 인공색소 없이도 밝은 보라색을 띠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라테, 케이크 등에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강렬하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사진 찍기 좋은 디저트’로 빠르게 확산됐다.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카페와 식품 브랜드가 우베 메뉴를 내놓고 있어 트렌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베 열풍은 단순한 유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디저트 시장에서는 아시아 식재료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차, 흑임자, 타로, 망고 사ago 등 아시아 디저트 재료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확산되고 있으며 우베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등장한 스타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