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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에는 마늘이 듬뿍 들어간 김치가 제맛이다. 하지만 점심의 마늘 냄새가 저녁까지 이어지는 것은 좀 곤란하다. 마늘은 암 예방, 콜레스테롤 및 혈압 저하 등 건강에 좋은 점이 많은 식품이지만, 냄새 공격 때문에 꺼리는 이들이 있다.
일단 마늘을 먹은 뒤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양치나 가글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늘 냄새는 입속이 아니라 몸 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한 구강 관리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늘 속 황 화합물은 소화 과정에서 혈류로 흡수된 뒤 폐를 통해 다시 배출되며, 이로 인해 냄새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무엇을 마늘과 함께 먹느냐’가 냄새 제거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사과나 상추 같은 식품은 마늘의 냄새 성분을 화학적으로 중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품은 마늘 섭취 후 30분 이내에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허브류 역시 도움이 된다. 민트나 바질, 파슬리 등은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마늘의 황 성분과 반응해 냄새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폴리페놀이 풍부한 버섯도 마늘 냄새를 상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후라면 디저트로 과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 식품과학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생사과를 먹는 것이 마늘 냄새를 중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녹차나 레몬즙 같은 음료도 일시적으로 냄새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구하기 쉬운 재료를 찾는다면 우유를 권한다. 식품과학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식사 전이나 식사 중에 마시면 마늘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우유 속의 수분은 구강 세정제 역할을 하고, 지방은 황 성분을 중화시킨다.
기본적인 구강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 양치와 치실 사용, 혀 클리너를 통한 세정은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과 박테리아를 제거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이는 입안에 남은 냄새를 줄이는 수준으로, 체내에서 올라오는 냄새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마늘과 같은 식품에 함유된 황 화합물을 중화하는 데에는 이산화염소 성분이 함유된 구강청정제로 가글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수분 섭취 역시 중요하다고 전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침 분비가 촉진돼 냄새 물질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