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위에 올리는 봄, ‘바삭 부추전’

주말&

팬 위에 올리는 봄, ‘바삭 부추전’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겨우내 느슨해졌던 몸을 일으키고 입맛을 깨우는 봄 부추

기름의 고소함과 봄의 풋내가 겹쳐지면 또렷해지는 계절의 맛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봄은 늘 식탁에 먼저 온다. 장을 보다 무심코 손이 가는 초록빛 부추 한 단. 집어 드는 순간부터 계절은 이미 바뀌어 있다. 얇고 길게 뻗은 잎들 사이로 스며든 풀향이 생각보다 진해서, 봄 부추 향기는 한 번 맡고 나면 쉬이 내려놓기가 힘들다. 예로부터 ‘약’이라고 불려 온 봄에 나는 부추. 겨우내 느슨해졌던 몸을 일으키고, 입맛을 깨우고, 다시 찾아온 싱그러운 감각을 또렷하게 만드는 나의 봄 부추.

이 계절의 부추는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부추전으로 만들어 낸다. 가장 단순하고도 확실한 방식. 남아있던 일말의 날카로운 맛은 없애고, 푸릇하고 싱그러운 맛은 온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따끈하고 신속하게 부쳐 상에 올린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낸 부추는 먹기 좋은 길이로 툭툭 썰고, 간간이 다른 맛이 씹힐 수 있도록 양파와 청양고추를 얇게 잘라 준비한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반죽! 더없이 바삭한 부추전을 위해서는 ‘반죽 잘 만들기’에 무조건 욕심을 내야 한다. 튀김가루에 시원한 찬물을 넣어 되직한 점도를 만들고, 채소에서 물이 나오지 않도록 전을 부치기 직전에 손질해 둔 재료들을 넣어 가볍게 섞어준다. 반죽은 조연, 주인공은 역시나 푸릇함이 살아있는 부추여야만 한다.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예열 팬에 식용유는 과감하게 넉넉히, 반죽은 팬 사이즈의 절반 크기로 올린 다음 넓고 얇게 사방을 펼쳐준다. 그렇게 지글대는 소리를 감상하다가, 가장자리 색이 변하고 어느 정도 익었다는 감이 오면 뒤집개로 전을 살짝 들어 식용유가 팬의 가운데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안이고 밖이고, 널리 바삭하게 익히는 포인트는 바로 이 기름 조율에 있으니까.

막 부쳐낸 전은 접시에 옮기기도 전에 손이 먼저 간다.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 한가득 입에 넣으면, 바삭한 소리가 먼저 부서지고 그 뒤를 따라 부추의 향이 고루 번진다. 기름의 고소함과 봄의 풋내가 겹쳐지며, 단순한 음식이 어느새 계절 그 자체가 된다. 간장 콕 양념을 곁에 두어도 좋지만, 아무 것 더하는 것 없이도 폴폴 풍기는 봄의 맛과 향이 참으로 또렷하다.

부엌 창문을 열어둔 채로 전을 부치고 있으면, 바깥의 바람과 팬 위의 열기가 묘하게 섞이는 사이, 안과 밖의 봄을 다 불러 집 안까지 들여온다. 새 시작의 기운을 따라 마음 바쁜 날에도 금세 한 장 부쳐낼 수 있는 부추전. 그 부추전 한 장이 하루 끝의 온도를 바꿔놓는다. 짧은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팬 위에 서둘러 올려보는 봄, ‘바삭 부추전’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팬 위에 올리는 봄, ‘바삭 부추전’ 재료

부추 2줌 (100g), 튀김가루 1컵 (100g), 물 1/2컵 (90ml), 폰타나 포도씨유 4스푼 (40g), 양파 1/6개 (45g), 청양고추 1개 (10g)

✅팬 위에 올리는 봄, ‘바삭 부추전’ 만들기

1.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4~5cm 크기로 잘라요.

2. 양파는 0.5cm 두께로 채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3. 큰 그릇에 튀김가루와 찬물을 넣고 살살 섞어요.

4. 전을 부치기 바로 직전에(미리 섞어두면 채소에서 물이 나와요) 손질한 부추, 양파, 고추를 반죽에 넣고 가볍게 섞어요.

5. 팬을 중불~센 불로 예열하고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후 반죽을 팬 크기의 절반 정도만 올려주고 뒤집개로 눌러 최대한 얇게 펴요.

6. 부추전의 아래쪽이 어느 정도 익어서 가장자리 색이 변하고 바삭해지면, 뒤집개로 전을 살짝 들어서 기름이 전 가운데까지 들어가게 해 주세요.

7. 전을 뒤집어 황금빛 갈색이 날 때까지 노릇하게 부쳐주면 완성!

TIP 1) 반죽은 너무 묽지 않고 살짝 끈적끈적할 정도가 좋아요.

TIP 2) 반죽에 찬물을 쓰면 전이 더 바삭해진답니다!

TIP 3) 반죽을 얇게 펴주면 더 바삭한 전을 만들 수 있어요.

TIP 4) 완성된 부추전은 철망 같은 곳에 올려 두면 수증기가 빠져나가 더 오래 바삭하답니다.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