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무조건 야채칸? 틀렸다…전문가의 보관 기술

채소는 무조건 야채칸? 틀렸다…전문가의 보관 기술

아스파라거스. 프리픽

아스파라거스. 프리픽

제철을 맞은 채소, 아스파라거스는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덕분에 고급 재료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생소한 채소인 만큼 보관 방법 또한 낯설다. 역시 기본에 충실하게 ‘야채칸’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채소는 당연히 ‘야채칸’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스파라거스만큼은 예외다. 냉장고에 며칠만 넣어두면 금세 수분이 빠지고 축 처져버린다.

최근 일본 요리 전문가 ‘파푸짱’은 야후재팬 기고를 통해 “아스파라거스를 야채칸에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신선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의 최적 보관 온도는 약 2.5도 수준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냉장고 야채칸 온도는 3~8도로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냉장실은 보통 2~6도로 유지돼 아스파라거스를 보관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스파라거스는 온도뿐 아니라 ‘건조’에도 매우 약한 채소로 꼽힌다.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면 줄기가 질겨지고 탄력이 떨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아스파라거스를 그대로 냉장고에 넣기보다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먼저 키친타월을 물에 적신 뒤 가볍게 짜 아스파라거스를 감싸고, 이를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넣어 입구를 느슨하게 닫은 후 냉장실에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능하다면 세워서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스파라거스는 수확 후에도 계속 위쪽으로 자라려는 성질이 있어 눕혀 두면 끝부분이 휘고 식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컵이나 병에 세운 뒤 윗부분을 가볍게 덮어 보관하는 방법도 자주 활용된다.

의외의 채소 보관법은 또 있다.

감자는 냉장고보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 시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파와 감자를 함께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서로에서 나오는 가스와 수분 때문에 더 빨리 상할 수 있다.

바나나는 랩이나 비닐로 꼭지 부분을 감싸두면 에틸렌 가스 배출이 줄어 숙성이 느려진다. 대파는 잘게 썰어 냉동 보관하면 오히려 사용이 편리하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채소마다 적정 온도와 습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야채칸에 넣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보관법만 바꿔도 식감과 신선도 유지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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