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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정량 이상의 달걀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2026년 4월 영양학회지(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교의 오지수 공중보건학 박사 연구팀은 달걀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경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중·노년층의 식습관과 인지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걀을 비교적 규칙적으로 섭취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주당 5개 이상’이라는 숫자다.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달걀을 5개 이상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달걀 속 특정 영양소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콜린은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생성에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달걀노른자는 콜린 함량이 높은 대표 식품 가운데 하나다. 또한 달걀에는 루테인, 비타민 B12, 단백질 등 뇌 건강과 연관성이 논의되는 영양소들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연구가 “달걀을 먹으면 치매를 예방한다”는 의미로 단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관찰 연구인 만큼 생활 습관, 식단 전체, 운동 여부 같은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진 역시 달걀 자체보다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양학에서는 달걀에 대한 평가가 과거와 달라지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콜레스테롤 우려 때문에 섭취 제한이 강조됐지만, 최근에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적당량 달걀 섭취가 심혈관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1개 정도의 달걀은 건강한 식단 안에서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지혈증, 당뇨병, 심혈관질환 병력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전체 식단과 함께 의료진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달걀은 비교적 부담 없이 단백질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삶은 달걀을 비롯해 구운 달걀, 에그샌드위치, 달걀김밥처럼 간편식 형태 소비도 늘고 있어 달걀은 현대인의 ‘만만한’ 영양 식단이 됐다.
이번 연구는 달걀이 단순한 단백질 식품을 넘어 뇌 건강과도 연관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