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소비 위축 여파로 미국에서도 파이브가이즈 매장 폐점이 잇따르며 “프리미엄 버거 열풍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유명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 국내 사업권을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줄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오픈런 버거’였던 타이틀이 무색해졌다.
이런 현상은 파이브가이즈의 본토, 미국도 마찬가지다. 파이브가이즈가 올해 들어 미국 곳곳에서 매장을 잇달아 폐점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파이브가이즈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최근 보도를 통해 파이브가이즈가 2026년 상반기에만 최소 14개 매장을 폐점했거나 폐점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폐점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플로리다·일리노이·아이오와·루이지애나·조지아·네브래스카 등 여러 주에서도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미 폐점한 매장에는 캘리포니아 트레이시·베이커스필드·랜초미라지·발렌시아 지점 등이 포함됐으며, 애틀랜타·탬파·네이퍼빌 등 주요 도시 매장도 영업을 종료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휘티어·머세드·핸퍼드 등 일부 매장은 오는 7월까지 추가 폐점이 예정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미국 외식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 증가가 동시에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까지 외식 지출을 줄이면서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그동안 높은 품질과 풍성한 토핑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패스트푸드 치고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도 꾸준히 받아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햄버거 세트 가격이 20달러를 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파이브가이즈는 여전히 전 세계 1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신규 출점이 폐점 수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폐점 흐름을 두고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급 버거 시대가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