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고구마 ‘호일 감싸서’ 구우면 안 되는 이유?

감자·고구마 ‘호일 감싸서’ 구우면 안 되는 이유?

당연한 듯 감자를 호일에 감싸서 구웠다. 구운 감자의 바삭한 맛을 원한다면 틀린 방법이다.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당연한 듯 감자를 호일에 감싸서 구웠다. 구운 감자의 바삭한 맛을 원한다면 틀린 방법이다. 프리픽 이미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감자의 핵심은 의외로 ‘은박지’를 쓰지 않는 데 있었다. 오븐에 감자를 구울 때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는 조리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감자의 식감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구마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매체 테이스팅테이블은 최근 아이다호 감자협회(Idaho Potato Commission)의 설명을 인용해 “포일로 감싼 감자는 굽는 것이 아니라 찌는 상태에 가까워진다”고 전했다. 포일이 수분을 가두면서 감자 속에 증기가 차고, 그 결과 겉껍질은 눅눅해지고 속은 물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포일을 사용하면 감자가 더 촉촉해지고 조리 시간도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반대라고 설명한다. 포일 자체가 먼저 가열돼야 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약간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잘 구운 감자의 특징인 바삭한 껍질이 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감자를 가장 맛있게 굽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감자협회는 감자를 포일 없이 그대로 220도(화씨 425도) 오븐에 넣고 약 55~60분 정도 굽는 방식을 추천한다. 감자 내부 온도가 약 99도(화씨 210도)에 도달하면 속은 부드럽고 포슬포슬해지며 껍질은 바삭하게 익는다.

이 같은 방식은 영국식 ‘재킷 포테이토(jacket potato)’ 조리법과도 비슷하다. 영국에서는 감자를 기름이나 포일 없이 오븐 선반 위에 바로 올려 천천히 굽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일부는 감자를 반으로 갈라 증기를 빼낸 뒤 다시 오븐에 넣어 껍질을 더욱 바삭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구운 감자를 보온할 때만 포일 사용을 권장한다. 조리 후 포일로 감싸 보온 서랍이나 따뜻한 공간에 두면 약 45분 정도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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