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을 두껍게 벗기면 일부 영양소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깨끗이 세척한 뒤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당근의 영양을 더욱 알차게 섭취할 수 있다. 픽셀즈
볶음요리와 조림, 국물요리, 도시락 반찬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당근은 대표적인 건강 채소다. 선명한 주황색과 은은한 단맛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는 ‘껍질 벗기기’ 습관이 일부 영양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의 보고
당근의 가장 대표적인 영양소는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눈 건강과 피부, 점막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당근은 구매 후 비닐봉지에서 꺼내 물기를 제거한 뒤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후 비닐봉지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서 세워 보관하면 수분 손실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을 생각한다면 껍질째로
당근의 껍질과 껍질 바로 아래 부분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집중돼 있다. 식품성분표 자료에 따르면 당근 껍질을 제거했을 때 일부 영양소 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K는 껍질을 포함한 당근보다 껍질을 제거한 당근에서 크게 줄어든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당근 껍질’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실제로는 매우 얇은 표피에 가깝다. 일반적인 필러로 껍질을 벗길 경우 표피뿐 아니라 영양소가 많은 바깥층까지 함께 제거될 수 있다.
따라서 당근이 깨끗하다면 솔로 문질러 세척한 뒤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영양 측면에서 유리하다.
껍질째 섭취할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면 채소 전용 세척제를 활용하거나 친환경·무농약 인증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