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레몬즙·후추도 의외의 궁합, 수박을 더 맛있게 먹는 법

소금·레몬즙·후추도 의외의 궁합, 수박을 더 맛있게 먹는 법

수분만 많은 과일? 여름철 몸에 필요한 영양소도 풍부

수박은 샐러드로 활용해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pexels

수박은 샐러드로 활용해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pexels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수박은 그냥 먹어도 시원하고 달콤하지만, 약간의 재료를 더하면 맛과 영양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소금을 살짝 뿌리는 전통적인 방법부터 레몬즙, 후추를 활용한 ‘맛 변주’, 샐러드로 즐기는 방법까지. 무더운 여름, 수박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을 영양학적 이유와 함께 알아봤다.

수박은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표적인 수분 보충 식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순히 물이 많은 과일은 아니다. 수박에는 체내의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칼륨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수박은 잃어버린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시트룰린도 들어 있다. 시트룰린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데 관여해 여름철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붉은 과육의 색을 만드는 라이코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성산소를 줄이고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도 함유하고 있어 피부와 점막 건강, 면역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소금을 뿌리면 왜 더 달게 느껴질까

수박에 소금을 살짝 뿌려 먹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방법이다. 이는 실제로 단맛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맛의 대비 효과’ 때문이다. 짠맛이 먼저 혀를 자극하면 상대적으로 단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소량의 소금은 수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수박의 칼륨과 소금의 나트륨이 함께 보충되면서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면 오히려 수박 고유의 풍미를 해칠 수 있고,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살짝’ 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레몬즙 한 방울이면 상큼함이 배가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레몬즙을 조금 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레몬의 산미가 수박의 단맛과 어우러져 한층 산뜻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무더위로 입맛이 없을 때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영양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레몬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며, 구연산은 피로 회복과 소화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으면 수박 특유의 달콤한 맛이 묻힐 수 있고, 강한 산성 성분은 치아 법랑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후추가 수박과 어울린다고?

의외지만 검은 후추도 수박과 잘 어울리는 재료다. 후추의 알싸한 향과 매운맛이 수박의 단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색다른 풍미를 만든다. 특히 해외에서는 과일에 통후추를 갈아 곁들이는 조합이 흔하다. 후추의 매운맛을 내는 피페린은 혈액순환과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더운 날씨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소량의 후추는 식욕을 돋우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후추는 향이 강한 만큼 아주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위가 약하거나 공복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샐러드로 즐기면 영양 흡수도 ‘쑥’

수박은 샐러드로 활용해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한입 크기로 자른 수박에 양상추나 어린잎채소, 새싹채소를 더하고, 생햄이나 참치, 페타치즈를 곁들이면 여름철 한 끼 식사나 브런치 메뉴가 된다. 드레싱은 올리브유에 레몬즙, 소금, 후추, 식초를 섞어 간단한 프렌치드레싱을 만들면 된다. 이렇게 먹으면 수박 속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처럼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의 건강한 지방이 영양 성분의 체내 이용을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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