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얇은 과일이 더 위험?
농약 노출 줄이는 생활 습관 7가지
미국 농무부(USDA)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껍질이 얇은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잔류 농약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딸기, 케일, 사과, 포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픽셀즈
농약은 농작물을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모기 등 해충을 방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덕분에 식량 생산량을 높이고 감염병 확산을 줄이는 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농약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고 농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채소와 과일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생활 습관만 바꿔도 농약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농약 노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농약은 호흡기, 피부, 음식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노출 경로마다 위험도는 다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농업 현장에서의 장기간 노출이다. 미국 UCLA 연구진은 농약 사용량이 많은 지역 주민을 조사한 결과, 특정 농약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특히 살충제인 클로르피리포스(Chlorpyrifos)에 오래 노출된 경우 파킨슨병 위험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역시 잔디 관리를 위해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잦은 이용자는 노출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일반 소비자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농약의 양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농약 잔류량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미국 농무부(USDA)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껍질이 얇은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잔류 농약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딸기, 케일, 사과, 포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아보카도, 바나나, 파인애플처럼 껍질이 두꺼운 농산물은 농약 잔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농산물 역시 대부분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농약이 걱정된다면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일·채소, 제대로 씻는 법
농산물을 씻으면 흙과 세균은 물론 일부 농약 잔류물도 제거할 수 있다. 잎채소는 체에 담아 흐르는 찬물에 충분히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베리류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려면 물 3컵에 사과식초 1컵을 섞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 다시 헹군 뒤 완전히 말려 냉장 보관한다.
복숭아·자두처럼 껍질이 부드러운 과일은 약한 수압으로 살살 씻는다. 강하게 문지르면 껍질이 손상될 수 있다. 감자·당근 등 뿌리채소는 껍질째 먹을 경우 솔로 문질러 흙을 제거한다.
아보카도·바나나·오렌지처럼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도 먼저 씻어야 한다. 씻지 않은 상태에서 칼을 넣으면 껍질에 있던 세균이나 잔류물이 과육으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약보다 중요한 것은 과일·채소 섭취
현재까지 농약과 파킨슨병 등 질환의 연관성은 농업 종사자처럼 고농도 농약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식품을 통해 노출되는 농약은 대부분 안전기준 이내다. 따라서 과일과 채소 섭취를 줄이기보다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필요한 경우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며, 가정에서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예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