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정월 대보름 준비

talking Cooking

두둥실~ 정월 대보름 준비

댓글 공유하기
정월은 1년을 시작하는 첫 달로 한 해를 설계하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 해 운세를 점쳐보기도 해요. 정월 대보름은 설날, 추석 다음으로 큰 명절이구요. 신라 시대부터 음력 1월 15일을 정월 대보름으로 정하고 달맞이나 오곡밥, 나물, 부럼 등을 준비해 한 해의 재앙과 액을 없애는 전통 행사를 하죠. 더위를 이기고 1년을 건강하게 보내는 특별한 이벤트로 정월 대보름을 준비해보세요!

5가지 곡식으로 만든 영양 오곡밥

정월 대보름에 꼭 챙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오곡밥이다. 오곡밥은 쌀, 팥, 콩, 조, 수수 등 5가지 곡식으로 만들고, 그 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부터 세 집 이상의 오곡밥을 먹어야 풍년이 된다고 해서 이웃끼리 나눠 먹었다.

재료

찹쌀 2컵, 멥쌀 1컵, 팥·콩·조 1/4컵씩, 수수 1/2컵, 밤·대추 10개씩, 잣 1큰술, 소금 1작은술, 팥물 1과 1/2컵, 물1과 1/4컵, 흰 설탕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찹쌀과 멥쌀은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 3시간 이상 불린다. 2. 붉은 팥은 돌을 골라내고 깨끗이 씻은 다음 물을 넉넉히 부어 삶는다. 팥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부어서 팥알이 살캉하게 익을 정도로 삶는다. 팥이 거의 익으면 팥물은 따로 받아둔다. 3. 콩은 반나절 정도 불리고, 조는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둔다. 4. 수수는 미지근한 물을 부어 붉은 물이 나오지 않도록 박박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불린다. 5. 밤은 속껍질까지 말끔히 벗겨 2등분한 뒤 설탕물에 담가둔다. 대추는 주름 부분까지 깨끗하게 솔로 닦는다. 6. 모든 곡식은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앤 뒤 골고루 섞는다. 7. 솥에 준비한 곡식을 모두 담고 팥물과 물을 섞어 붓는다. 8. 손질한 밤과 대추를 넣고 분량의 소금을 넣어 밥을 짓는다. 9. 밥이 끓을 때까지 센 불에서 끓이다가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여 뜸을 들인다. 잣을 얹고 오곡밥이 고슬하게 지어지면 위아래를 골고루 섞어 그릇에 담는다. 

일년 건강 생각하는 보름 음식

부럼 밤, 호두, 은행 등 껍데기가 딱딱한 과실을 부럼이라고 한다.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어금니로 깨문 뒤 밖으로 던지면서 “부럼이요”하고 외치면 1년 내내 부스럼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상원채 대보름은 상원일(上元日)이라고 하고, 오곡밥과 함께 먹는 여러 가지 나물을 상원채라고 한다. 박나물, 시래기 등 작년에 농사지어 꼬들하게 말린 갈무리 채소를 뜨거운 물에 불려 참기름 넣고 고소하게 볶는다. 나물 반찬을 9가지 이상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약식 찹쌀, 대추, 밤 등을 넣어 달콤한 맛이 입맛 돋우는 약식은 신라 소지왕 때 왕의 목숨을 구해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1월 15일을 제사일로 정하고 밤, 대추 등 귀한 재료를 넣고 만든 제사 음식이다. 정월 대보름에 즐겨 먹는 전통 음식 중의 하나로 함에 담아 밥 대신 먹어도 그만이다.

귀밝이술 대보름날 부럼을 먹으면서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말에서 내려오는 전통 중의 하나. 이명주(耳明酒)라고도 하며 청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요리 / 이보은(031-917-1330)  글 / 민영 기자  사진 / 선우형준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