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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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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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넉넉한 상차림을 선보였다고 생각했거늘, 지난 추석 극장가는 영 썰렁했다. 그나마 관객들은 한국영화보다는 맷 데이먼의 원맨쇼에 가까운 ‘본 얼티메이텀’에 열광했다. 그나마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 이름값을 했고, 곽경택 감독의 ‘사랑’이나 기대를 모았던 ‘두사부일체’의 3편 격인 ‘상사부일체’도 예상보다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한국영화 팬들이 기다렸을 가을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10월 12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세계인이 주목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각국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장인 동시에 기대를 모으는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개봉을 고대하고 있는 기대작을 찾아봤다.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M'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단기 매진으로 기록되며 또 한 번 이슈가 됐다.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45초 만에 매진되며 ’M'을 향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했다.

천재 베스트셀러 소설가 한민우가 결혼을 앞두고 오래전 헤어진 첫사랑 미미와 조우하는 스토리를 담은 ‘M’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의 기억을 헤매는 이야기를 몽환적인 분위기에 담아냈다. ‘형사 Duelist' 이후 빛과 어둠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돌아온 이명세 감독과 이 감독이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배우라고 찬탄해마지않는 강동원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극장 개봉은 10월 25일.

마음에 음식을 담는다는 철학을 지닌 천재 요리사 성찬과 그의 라이벌 봉주의 운명적인 요리 대결을 담은 ‘식객’은 ‘아시안 필름 마켓’ 상영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식객’의 상영관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2백 석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평균 관객 수 50여 명을 맴돌던 다른 아시안 필름 마켓 상영관에 비하면 굉장한 관심을 받은 셈. 현재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단다. 김강우·임원희·이하나 주연. 11월 1일 개봉.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모방 범죄 스릴러 ‘우리동네’는 프로모션 이벤트로 부산영화제를 즐겁게 했다. 본능적 살인마 오만석, 천재적인 살인마 류덕환, 그리고 친구의 살인을 은폐하는 형사 이선균. 이들의 얼굴이 담긴 포토존이 부산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남포동에 마련되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 남자 배우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시민들은 구멍이 난 시체 모형에 얼굴을 넣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김태희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등장해 여전한 미모를 과시한 도지원의 주연작 ‘핑크레이디’는 쇼핑백 앞뒷면에 영화의 이미지를 실은 이색 홍보로 부산을 물들였다. 이전 한국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남녀 이종격투기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펀치레이디’에서 도지원은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고 격투기에 도전하는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10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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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예트
가업으로 내려오던 목장을 잃고 방황하던 카우보이 롤링스는 젊음과 열정을 의미 있는 곳에 쏟기 위해 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에 자원한다. 출신과 나이, 인종은 다르지만 뜻이 맞는 일곱 명의 젊은이는 이렇게 만나고 미국인 최초의 전투비행단인 라파예트가 탄생한다. 서툰 비행 솜씨지만 독일군을 상대로 누구보다 맹렬히 싸운 그들의 전투가 펼쳐진다. 공중 전투 장면 제작과정과 미니어처 스턴트 파일럿의 일기 등이 보너스 영상에 들어 있다.


만남의 광장
강원도 두메산골 청솔리의 작은 분교에 오랜만에 부임하게 된 젊은 선생이 그만 지뢰를 밟는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마침 마을을 지나가던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이 얼떨결에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되고 이후 마을은 그로 인해 쑥대밭이 된다.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한위, 김수미 등 주요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지만 지뢰를 밟게 되는 비운의 선생 역으로 깜짝 출연하는 류승범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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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블랙 달리아
1947년 L.A.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한 무명 여배우가 잔인하게 두 동강 난 시체로 발견된 것. 게다가 시체에는 피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으며 입술은 양쪽 귀 뒤쪽으로 찢어져 있다. ‘블랙달리아’ 사건으로 온 도시가 공포에 휩싸이자 형사 벅키와 리가 긴급 투입된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할 시점 리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자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조시 하트, 스칼렛 요한슨 주연.
11월 1일 개봉.


세브란스
최근 높은 판매 실적을 인정받아 헝가리의 초호화 산장으로 워크숍을 떠난 세계적인 무기 판매사 펠러세이드 디펜스의 직원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운전기사는 그들을 외딴 곳에 버리고 사라지고 오래지 않아 시체로 발견된다. 같은 시각 팀워크 도모를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하던 중 고든이 누군가가 설치한 덫에 걸려 다리가 절단된다. 끔찍한 사건은 왜 연이어 벌어지는 걸까.
대니 다이어, 로라 해리스 주연.
11월 8일 개봉.


[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라비앙 로즈
거리의 가수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서커스 단원 아버지를 따라 방랑 생활을 하다가 스무 살에 데뷔해 ‘장밋빛 인생’ 등 수많은 히트 곡을 발표하며 프랑스는 물론 미국시장까지 점령한 주인공 에디트 피아프. 그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치열했던 삶, 비극을 연기한 마리옹 코티아르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마리옹 코티아르,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
11월 22일 개봉.


트러블 앤 섹스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로 나선 인연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 세스와 챌시아. 첫눈에 반해 동거를 시작했지만 살아보니 맞지 않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집에 있지도 않은 아기 방을 미리 꾸미거나 욕실을 로맨틱한 분위기로 리모델링하는 챌시아가 세스는 영 못마땅하다. 급기야 챌시아가 대체 언제 프러포즈를 할 거냐고 다그치면서 시작한 싸움은 ‘혼인빙자간음’으로 커진다.
브리짓 윌슨, 타이라 뱅크스 주연.
11월 9일 개봉.


베오울프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등 탄탄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거대 영웅서사시. 신과 인간, 괴물과 영웅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 호르트가르 성의 사람들은 밤마다 용사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납치하는 정체불명의 괴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던 중 인간을 구원할 영웅의 운명을 타고난 전사가 바다를 건너 나타난다. 그가 바로 전사 베오울프다.
레이 윈스톤, 안젤리나 졸리 주연.
11월 15일 개봉.


데드걸
‘블루카’로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여성 감독 카렌 몬크리프의 두 번째 작품으로 개봉 당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무런 관련이 없이 살아가던 여자들이 한 젊은 여자의 죽음을 겪게 되는 삶을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나눠 흥미롭게 그려냈다. ‘식스센스’의 토니콜렛, ‘트로이’의 로즈번 등 연기파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토니 콜렛, 로즈 번, 브리태니 머피 주연.
11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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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진검 승부 노리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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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히트’ ‘콜래트럴’ 등을 통해 액션 스릴러의 대가로 인정받은 마이클 만 감독이 돌아왔다. 특유의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테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FBI 특수수사팀이 테러 집단으로부터 폭격을 당해 차량이 폭발하고 뒤집히는 장면은 피닉스 부근의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3주에 걸쳐 촬영했다는 후문. 특수효과팀뿐만 아니라 화제 분석 전문가, 엔지니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학과 물리학이 동원된 복잡한 사전 작업을 1년간 진행했다. 차량에 매달린 채 수십 미터를 끌려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대단하다.
제이미 폭스, 제니퍼 가너 주연.
11월 1일 개봉.

담당 / 장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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