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온 공선옥이 5년 만에 단편집 「명랑한 밤길」을 출간했다.
표제작인 「명랑한 밤길」과 「꽃 진 자리」, 「영희는 언제 우는가」, 「도넛과 토마토」, 「79년생의 아이」 등 12편의 단편이 실렸다.
「꽃 진 자리」의 주인공은 이혼 후 비행 청소년의 길을 가고 있는 딸아이, 신경을 긁어대는 친정 부모와 함께 결코 유쾌하지 않은 삶을 꾸리고 있다. 그녀의 낙이라면 홀아비로 살아가는 남자 직장 동료와의 저녁식사뿐이다. 절망만이 느껴지던 어느 날 그녀는 그의 삶을 몰래 엿본다. 아들과 다정하게 목욕 가는 모습을 보고, 그의 빈 집에 들어가 훈훈한 기운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 대한 무심함을 반성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담배를 태우던 딸아이와 마주치고, 바람난 친정아버지를 목격한다.
도박에 빠진 남편 때문에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영희는 언제 우는가」). 친구(영희) 남편의 부고를 받고 광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첫사랑과 조우한다. 서로 알아보지 못하지만 주인공은 상갓집에 와 있는 그를 보고 첫사랑임을 확신한다. 남편이 죽었는데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친구는 내내 시고모의 모진 구박을 받는다. 주인공은 오래전 연정에 휩싸여 그를 바라보지만, 자신을 밝힐 수도 그를 붙잡을 수도 없다. 상이 끝나고 홀연히 사라지는 그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 그 곁으로 친구가 다가앉아 내내 참았던 눈물을 봇물처럼 터뜨린다.
작가는 “내 글은 말하자면 불안정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조건에 있는 작가인 내가 바라본 세상의 풍경에 관한 것들이다. 내 글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나는 내 흔들리는 초상을 본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그들과 나는 지난 몇 년 동안도 늘 생의 변방에서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을 그 상황 속에 함부로 버려두지 않는다. 이들은 그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의 불행과 화해하고, 미약하나마 희망의 조짐을 느낀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불편한 진실을 들춰내면서도 이들을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공선옥만이 가진 능력이다.
「고르비 전당포」
시, 소설, 에세이 등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 장정일. 그는 1987년 ‘실내극’으로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하면서 극작가로 데뷔한 이후, 1995년 첫 희곡집을 내고 이 중 몇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대학에서 희곡을 강의하고 있다. 「고르비 전당포」는 그의 두 번째 희곡집이다. 이 책에는 세 편의 희곡 「일월」, 「고르비 전당포」, 「해바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은 모두 그가 발표한 작품을 희곡으로 각색한 것이다. 이 중 「해바라기」는 극단 ‘열린 무대’에 의해 공연돼 부산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정일 / 10,000원 / 랜덤하우스
Issue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신드롬을 일으킨 「마시멜로 이야기」를 업그레이드한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전작에서 이야기했던 마시멜로 법칙의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성장이 실패로 바뀌는 끔찍한 일화는 찰나의 즐거움에 대한 경종이다. 변화의 시기에 성공을 유지하려면 언제든 찾아오는 위기를 성장과 목표 재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들려준다.엘런 싱어 외 / 10,000원 / 한국경제신문
나는 탁상 위의 전략은
믿지 않는다
에르빈 롬멜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아프리카 군단의 사령관으로 기갑사단을 지휘해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그 공로로 최연소 육군 원수에까지 임명되었던 독일의 장군이다. 롬멜의 전차군단, 두 번의 세계대전과 두 개의 대륙에서 그의 지휘 아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신화가 된 완벽한 총사령관에 관한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요르젠센 / 25,000원 / 플래닛미디어
푸른빛으로 사라진 아이
영혼들이 사는 시공간을 여행하며 태아 영혼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 낙태나 사고로 인해 어린 시절 목숨을 잃은 영혼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억울하고 불행하게 죽음을 맞은 어린 영혼들의 목소리를 빌려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려 한다. 또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가정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란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체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백은하 / 9,000원 / 문학동네
중학교 첫 시험 특목고
합격 결정한다
DYB 최선 어학원 원장 송오현이 특목고에 자신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 비법을 공개했다. 먼저 공부에 집중이 잘되는 시간대, 편한 자세와 장소 등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인 ‘공부 궁합’을 찾으라고 말한다. 특목고 준비는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기본기를 다져야 하며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오현 / 11,000원 / 중앙books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전직 패션지 기자이자 소설가 백영옥이 문화, 패션, 사회에 대한 다방면의 트렌드를 이야기한다. 작가 트렌드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내며 그때그때에 맞는 향수를 뿌리고, 마놀로 블라닉을 신고 유유히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상큼한 시선과 재치 있는 문장을 통해 들여다보는 요즘 이야기다.
백영옥 / 10,000원 / 예담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26년 동안 의사로 환자를 치료해 온 김진목은 현대의학의 모순과 한계를 느끼고 현재 자연의학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서양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활용되고 있는 자연의학의 아토피와 건선, 간염의 치료 경험 등을 책으로 묶었다. 현대의학, 자연의학, 생활의학을 다각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김진목 / 12,000원 / 전나무숲
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작가는 인도에서 살며 인도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들판 화장실을 이용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한국 동요를 가르쳤다. 엉뚱한 음악쇼에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병들고 가난한 아이의 후원자를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인생의 길을 찾기도 한다. 익살스러운 카툰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날 것의 인도를 만나게 한다.
메이(왕소희) / 9,800원 / 삼성출판사
우리 몸에 좋은 야생초
이야기
야생식물은 자연에서 모진 역경을 견디고 자라났다. 때문에 약하고 혼탁해진 우리의 몸을 깨끗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귀중한 식물이다. 이 책에는 2백여 가지 야생초의 효능과 용법이 담겼다. 여성의 건강에 좋은 풀,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풀, 비만, 고혈압에 좋은 풀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전동명 / 13,000원 / 화남
■담당 / 두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