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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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장편 「푸르른 틈새」로 데뷔, 단번에 상상문학상을 수상했던 권여선. 화려한 등장과 달리 후속 작품 활동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간간히 문예지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의 숨을 이어왔지만 기대만큼의 양은 아니었다. 8년 만에야 단편집 「처녀치마」를 펴냈다. 첫 작품집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의 기지개였다. 두 번째 작품집 「분홍리본의 시절」을 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책에 담긴 7편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드러내지 않는 화법을 통한 충격적인 반전(「분홍리본의 시절」), 알 듯 모를 듯한 모호한 분위기(「약콩을 끓이는 동안」), 삶의 단면이 주는 날것 그대로의 적나라함(「로라」) 등을 통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과 쾌감을 이끌어냈다. 그중 「약콩을 끓이는 동안」은 지난해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여선은 ‘꽤 괜찮은 작가’로 소문이 났지만 이상문학상을 받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매년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에게 표창하는 상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녀는 무명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간 31명의 역대 수상자들을 살펴본다면 그녀의 수상이 얼마나 파격적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가 어떻게 대상으로 선정됐는지 이상문학상 측은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권여선씨의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고 있다. 이 작품은 서사의 기본이 되는 ‘드러내기’와 ‘숨기기’의 방법 가운데 특히 ‘숨기기’의 방식에 역점을 두고 있다. 권여선이 보여주고 있는 서사의 기법은 소설이 빠져들기 쉬운 상상력의 경솔함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권여선은 대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독자들에게 나만의 작품 스타일을 확실하게 각인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큰 상을 받아 당황스럽다.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변화하면서 작품세계를 바꿔가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랑을 믿다」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연애의 실패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바로 자신들이 서로 모른 채 지나쳐버린 사랑의 느낌을 알아차린다는 내용이다. ‘나’는 예전의 친구였던 그녀를 다시 만난다. 그녀의 단골 술집에서 서로 만나 각각 실패한 사랑을 흘려보낸다. 이야기 안에는 그녀의 고모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가 또 하나 들어 있다. 두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복이 알 듯 모를 듯 펼쳐진다.

대상을 차지한 「사랑을 믿다」를 비롯해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우수작들도 모두 주목할 만하다.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 박민규의 「낮잠」, 하성란의 「그 여름의 수사」, 천운영의 「틈」, 박형서의 「정류장」, 윤성희의 「어쩌면」, 김종광의 「서열 정하기 국민투표-율려, 낙서공화국1」이다.

이 중 천운영, 박민규, 정영문의 작품이 특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 박민규의 작품은 “노년의 삶과 그 죽음의 문제를 하나의 서사적 미학으로 승화시켜놓았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이상문학상 작품집」도 어느 때처럼 풍요롭다.
권여선 외 / 10,000원 /문학사상사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2008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중년에도 사랑을 꿈꾼다」 등 중년의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그는 이번 시집을 통해 방황하는 중년의 좌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1998년 「한맥문학」에 수필로 등단한 저자는 2005년 「한맥문학」에 시로도 등단했으며 그동안 국제문화예술친선협회 예술인상, 한국농촌문학 최우수상, 세계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채 / 6,000원 / 천우

New book

중국식 이혼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여성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한 소설이다. 사랑으로 시작한 부부가 이혼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현대 중국인들이 직면한 결혼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부부간의 갈등을 몸의 배반, 마음의 배반, 몸과 마음의 배반으로 인간적 고통과 상처를 가슴 절절하게 담아냈다.
왕하이링 / 12,000원 / 비채


사람의 길
생명공동체운동을 펼쳐온 도법 스님. 그는 2004년부터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진행 중이다. 귀도법 스님으로부터 ‘생명평화 순례기 공식 기자’ 직함을 받은 저자가 유려하고 따스한 문장과 생생한 사진으로 도법 스님의 사상과 길 위의 이야기를 전한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사람의 삶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택근 / 13,000원 / 들녘


러브 소믈리에
프리랜서 잡지 기자로 활동 중인 작가가 와인과 연애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좌충우돌 연애 스토리와 수십만 가지의 와인 이야기를 버무렸다. 요즘 유행하는 칙릿처럼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와인에 대한 정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말랑말랑한 에피소드를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와인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일 듯하다.
이미미 / 10,000원 / 한스앤리


파란달의 빵타지아
베이킹은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쉬운 요리책이다. 제과제빵 초보인 사람들을 위해 빵과 쿠키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료부터 그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숍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빵과 쿠키를 만들면서 저질렀던 실수를 조목조목 정리한 것도 요긴하다. 로하스족을 위한 레시피도 만족스럽다.
정영선 / 11,800원 / 미디어윌


만화 펀드 투자
베스트셀러 「펀드 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가 만화로 나왔다. 요즘 누구나 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기준가, 좌수, 환매 등의 개념을 여러 캐릭터가 나와 좌충우돌 소동을 벌이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원본 책의 장점은 그대로, 재미와 함께 지식과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이금희 / 11,800원 / 도서출판 길벗


보노보 혁명
침팬지가 폭력적인 반면, 보노보는 평화를 추구하는 낙천적인 천성을 지녔다. 침팬지가 우리에게 씌워진 악마의 얼굴이라면 보노보는 천사의 얼굴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는 사랑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보노보들이 적지 않다. 더욱이 기업이나 기업가들이 보노보가 되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유병선 / 12,000원 / 도서출판 부키


나의 영어 공부 이력서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영어 고수 17인이 자신들의 영어 공부 노하우를 털어놓았다. 이들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남들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갖은 고생 끝에 어느새 영어 도사가 된 것이다. 이들이 어떤 방법과 어떤 노력으로 지금까지 왔을까? 이 책은 이들의 특별한 영어 공부 비법을 솔직 담백하게 풀었다.
김민식 외 / 9,800원 / 부키


카페와 블로그로 성공한 여자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는 카페와 블로그를 활용해 제2의 인생을 완성했다. 이 책은 카페에서 활동했던 시간부터 자신의 카페를 만들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TV와 잡지 기고자로도 성공한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다루었다. 열성만 있다면 누구든 새 인생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이 전해진다.
윤용숙 / 11,800원 / 웰북



담당 / 두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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