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부부 강사 두상달·김영숙 부부가 두 번째 공동 저서를 냈다.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는 책 제목은 행복한 가정이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 가정, 일터는 같은 선상에 있다. 기업이 경영이라면 가정도 경영이다. 가정과 직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참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 최근 가정생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이는 회사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공헌도 된다.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밝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부는 결혼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혼 전 장점은 결혼 후 단점으로 바뀌는 과정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이들 부부는 “배우자의 단점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고 느껴질 땐 돌이켜보라. 변한 것은 당신이고, 예전의 당신은 바로 그 점 때문에 그 사람을 열렬히 사랑했던 것이”라고 조언한다.
부부는 한집에 살면서 서로 다른 것을 원한다.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불만을 이야기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1 성적인 만족감 2 취미 활동의 동반자 3 쉴 수 있는 분위기 4 아름다운 몸매 5 칭찬·인정·존경을 바란다. 그러나 아내는 1 부드러운 보살핌 2 대화 상대가 되어줌 3 신뢰할 수 있는 기둥 4 재정적 안정감 5 가사의 동참을 원한다. 대개 부부싸움은 서로의 바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부부가 서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관심과 다를 바 없다. 사랑의 가장 무서운 적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아내의 생일에 장미꽃 대신 돈을 주는 남자, 이런 무심함도 알고 보면 배우자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다. 서로 무관심한 부부라면 행복의 집에 들어설 자격이 없다. 여자를 연구하는 남편, 남자를 연구하는 아내만이 행복이 넘치는 집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다.”
서로 다름을 인식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훈련해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문제라도 말 한마디나 뉘앙스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개 남자들은 결론만 들으려고 하고, 여자들은 서론이 길다. 여자들은 대화 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남자들은 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해법보다 공감이 중요한 부분이다. 부부 대화의 기본은 듣는 것이며, 1인칭 어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부부가 추천해주는 대화법은 ‘구나구나’ 어법이다. ‘그래서 서운했구나’, ‘속상했겠구나’ 등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이 핵심.
잘 싸우는 것도 좋은 부부관계의 덕목이다. 실제로 싸우며 사는 부부가 더 오래 산다는 통계가 있다. 모조건 부부싸움을 피하려 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싸우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들 부부가 제시하는 부부싸움 규칙만 따른다면 원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이 밖에 부부 갈등을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기적의 말, 부부관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체크리스트 등 유용한 정보가 담겼다.
두상달·김영숙 / 12,000원 / 21세기북스
여행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여행가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소개한다. 제목처럼 이들이 소개하는 곳은 관광지가 아닌, 오지다. 러시아 투바공화국, 부탄왕국,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듄 45 등 이름도 생소한 낯선 땅들이다. 이들이 오지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땅에서 획일화된 지구촌 사회가 잃어가는 가치와 시간들을 발견한다. 사각지대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 등을 안고 있는 그곳에서 우리가 외면하고 살아왔던 것들에 직면한다.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 문제를 해쳐 나가는 모습 역시 흥미롭다.
최병준 외 / 13,000원 / 예담
New book
길 위의 칸타빌레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자유로운 여행자의 길로 들어선 저자는, 은둔하는 길과 풍경을 만나왔다. 그의 여행지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각 여행길에는 시와 소설, 영화와 음악이 적재적소에 길동무로 동행한다. 이 책은 여행 안내서이기도 하면서, 때론 다큐멘터리 소설 같기도 하고, 교양서적의 풍미도 담고 있는 길 위의 컬처 에세이라 할 수 있다.
노동효 / 12,000원 / 삼성출판사
남편사용설명서
전자제품을 사면 사용설명서가 따라온다. 남편도 그런 매뉴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부 상담가인 저자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사용설명서를 제작했다. 심리적 요인 등 실질적인 문제의 분석을 통해 부부 사이의 갈등과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알맞은 지침을 제시한다. 실질적이고 재미있는 테마로 구성해 부부관계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병준 / 10,000원 / 영진닷컴
에코와 소름 마법사 1·2
차모니아 대륙의 변종 고양이 에코의 구사일생 모험담이다. 비극적인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광기에 사로잡힌 소름 마법사 아이스핀과 그 광기의 제물이 될 운명에 처한 에코의 사연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고양이 코기름, 사랑의 묘약 등 재미있는 소재와 발터 뫼르스 특유의 만화적인 상상력과 감수성은 연금술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로 한결 더 빛을 발한다.
발터 뫼르스 / 각 12,000원 / 들녘
바로크 정원 이야기
정원은 그저 보기 좋은 곳만이 아니다. 정원에도 양식이 있고, 역사가 있다. 저자는 베르사이유, 보 르 비콩트, 헤렌하우젠, 쌍수시 정원을 대상으로 바로크 정원의 본질과 생성, 소멸에 관해 설명한다. 공간의 마술사로 불리는 르 노트르의 공간 비밀, 베르사이유의 운하와 아폴로 분수, 녹색 양탄자, 라토나 분수에 담겨 있는 숨은 의미를 찾았다.
고정희 / 14,000원 / 나무도시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문학 집배원의 시 배달’은 온라인으로 회원에게 시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007년 배달원으로 활동했던 시인 안도현이 자신이 소개한 시 중 52편을 선별해 책으로 묶었다. 고은·김동규·황동규·김남조·유안진·문인수 등 대가부터 젊은 시인과 북한 시인의 시까지 수록했다. 안도현의 감성적이고 시처럼 아름다운 해설도 만날 수 있다.
안도현 / 10,000원 / 창비
보기 좋은 떡 먹기 좋은 떡
떡의 명인 최순자의 비법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그의 떡은 맛뿐 아니라 디자인이 살아 있다. 그는 자연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멋을 표현하고, 모든 떡은 천연 식재료로 만들어 건강을 생각했다. 디저트 개념의 한 입 크기 떡은 파티나 다과상에 어울릴 정도로 세련된 것이 특징. 일반인도 따라 할 수 있는 150개의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
최순자 / 30,000원 / 비씨앤월드
도와주세요 모유 수유
대부분의 산모가 모유 수유를 시도하다가 한 번씩은 좌절을 겪는다. 젖량이 부족한 산모, 처음 수유하는 산모, 유방이 붓고 열이 나는 산모, 일을 하는 산모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오케타니식 모유 수유법’은 일본 산모들이 효과를 경험한 유방 관리법이다. 유방 기저부 마사지를 이용해 수유 트러블을 극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 저 / 11,000원 / 랜덤하우스
내 우산 속으로 들어와
꼬마 고슴도치는 새 비옷에 모자와 장화, 우산까지 쓰고 밖으로 나간다. 비에 젖은 두더지를 만나 함께 우산을 쓰고 두더지의 새집을 찾아다니고, 세찬 바람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가 강물에 빠진다. 우산으로 보트를 만들어 강을 건너던 이들은 여우를 만나 생쥐 가족을 구한다. 비옷과 우산, 모자 등이 윤이 나도록 특수 처리되어 이야기가 더욱 실감난다.
버틀러 / 11,000원 / 뜨인돌어린이
■담당 / 두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