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가장 친숙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그들의 음식을 맛보는 일이라고 한다.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인 부엌은 한나라의 문화가 총체적으로 녹아 있는 핵심 공간 중 하나일 것이다. 불과 물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한 후 그릇에 담아내는 과정은 어디에서든 비슷할 테지만, 분명 음식의 원재료가 만들어지는 환경, 음식을 조리하는 이의 옷차림, 주거 공간, 종교, 관습이 다른 곳에서 태어난 음식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작가들이 담아온 음식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 캄보디아 등의 것으로 음식뿐 아니라 각 가정의 독특한 정취와 마을 분위기, 그 나라의 문화도 함께 담겼다. 특히 소수 민족들의 삶과 어린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잘 녹아 있어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최근 현실에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지역 다문화 이해를 위해 아시아 각국 유네스코 위원회 등 다양한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전시회장에는 아시아 11개국에 대한 현실감 있고 생생한 생활상을 담은 약 2백5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전이다.
참여 작가는 KBS-1TV 스페셜 ‘차마고도’ 등을 촬영한 박종우, 프랑스 에이전시 ‘라포’ 멤버 성남훈, 반전평화팀 일원으로 바그다드를 취재했던 임종진, 세계 오지 사진 전문가 박하선, 소외된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온 한금선, 한겨레신문 사진기자 정용일, 경향신문 사진기자 남호진, 한국사진학회 및 현대사진영상학회 부회장인 이용환 등이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 기간 중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에는 인도,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의 날이 개최돼, 각 국가를 대표하는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며 해당 국가의 의상과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각 아시아 국가들의 의상을 직접 입고 촬영하는 포토 존을 마련해뒀다.
전시회를 주최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은 이 전시의 결과물을 아시아 문화사진 아카이브로 구축해 e-러닝 다문화 교재인 「아시아 부엌 체험관」과 「아시아 문화 이해 사진집」으로도 발행할 예정이다.
●일시 8월 6일(수)~27일(수) ●장소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전시실 ●문의 02-774-3956
정열리 개인전
일시 7월 31일(목)~8월 6일(수)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
Exhibition Info
라틴아메리카 15개 나라 특유의 색채감과 다양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는 이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모더니즘의 도래와 전통적인 요소 간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일시 7월 26일(토)~11월 9일(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
문의 1544-1555
‘범벅된 욕망과 아이러니’ 박종필 윈도우전
인간에게 있어 욕망이란 무엇이며, 아름답다는 것과 추하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형상화했다. 경계를 나눌 수 없는 개념들, 가짜와 진짜가 오묘하게 얽혀 있고 달콤함과 역겨움이 공존하는 혼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일시 8월 9일(토)~8월 31일(일)
장소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문의 02-723-3340
Robot Story 그리고 2, 김석 개인전
특정 담론이나 미술사적 개념 대신 작가 개인의 동심에 대한 허망함을 어릴 적 영웅이었던 로봇으로 대변한 전시다. 한 장소에서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소통하는 동심의 장이 마련된다.
일시 8월 1일(금)~8월 25일(월)
장소 The Siuter Art Space
문의 02-394-2596
고우영 만화: 네버엔딩 스토리전
「임꺽정」으로 유명한 故 고우영 선생의 만화를 통해 1970~80년대 한국 만화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우영을 새로 만나는 섹션 외에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들과의 릴레이 대화,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일시 9월 12일(금)까지
장소 아르코미술관
문의 02-760-4724
‘공개수배! 팝아트’ 전
미술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파생과 변종을 거듭하며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팝아트. 팝아트의 맥락을 찾아 진단하는 ‘WANTED! POP ART’전이 열린다. ‘선구자’, ‘후예들’, ‘변화의 가능성’ 세 섹션으로 나눠 팝아트의 시작과 진화, 현황과 미래를 들여다본다.
일시 8월 14일(목)까지
장소 오페라갤러리 서울
문의 02-3446-0070
‘영은 2008 레지던시, 이행의 시간’ 전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와 긴 시간을 함께 달려온 6기 작가들이 입주 기간을 마감하며 ‘영은 2008 레지던시_이행의 시간’展을 연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중견 및 유망 작가 10명이 지난 2년간 쌓아온 변화와 도약의 과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
일시 8월 31일(일)까지
장소 영은미술관
문의 031-761-0137
‘글을 그리다…
이야기를 그리다’ 전
한 공간 속에서 장시간 놓여 있는 그림을 읽고, 글을 감상하는 방법이 바로 ‘글을 그리다… 이야기를 그리다’展의 출발이다. 옛 그림과 병풍, 가구 등의 작품과 현대미술 속 ‘글’ 이미지를 소재로 한 회화, 설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일시 7월 25일(금)~8월 24일(일)
장소 바탕골 미술관
문의 031-774-0745
어울림미디어아트 체험전 ‘그림자가 따라와요’
‘그림자’展은 현행 교육 과정에서 학습해야 할 그림자의 개념을 미디어아트로 구성된 체험 활동을 통해 새롭게 접근해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 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로, 현대미술의 특성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일시 8월 24일(일)까지
장소 고양 어울림미술관
문의 1577-7766
■담당 / 이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