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 감춰두었던 당신을 향한 마음을 보냅니다

지난해 문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연극열전 2’의 마지막 작품 ‘민들레 바람 되어’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창작 초연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객석 점유율 115%, 1만4천여 명 관객의 성원을 받았던 화제의 연극이다.

독창적 연출력이 돋보이는 김낙형 연출가의 ‘민들레 바람 되어’는 대학로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30대 이상 부부 관객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평범한 남자 ‘안중기’를 통해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관한 정서를 뭉클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우리 시대 한 남자의 인생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주인공 ‘안중기’ 역에는 기존에 열연했던 배우 조재현 외에도 안내상, 정웅인이 새롭게 캐스팅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의 우유부단한 바람둥이 ‘한원수’에서 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편으로 ‘제 옷’을 찾은 안내상과,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연극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된 정웅인은 직접 공연을 관람한 후 출연 의사를 밝힐 만큼 작품에 대한 큰 신뢰와 열정을 담아 역에 임하고 있다. 세 배우가 선보이는 3인 3색 ‘안중기’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큰 울림을 전할지 기대가 된다.


●공연 기간 OPEN RUN ●장소 PMC 대학로 자유극장 ●공연 시간 화·목·금요일 오후 8시 / 수요일 오후 4시·8시 /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 (월요일 공연 없음) ●관람료 일반 3만5천원 / 학생 2만5천원 ●연출 김낙형 ●출연 조재현, 안내상, 정웅인, 김상규, 황영희, 이지하, 이승민, 이지현 ●문의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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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깊은 곳 감춰두었던 당신을 향한 마음을 보냅니다

김정원과 친구들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친구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의 연주자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중심으로 뭉친 김동률, 이루마, 이병우, 송영훈, 콰르텟엑스가 봄의 온기를 담은 멘델스존의 ‘봄노래’를 비롯한 새순 같은 음악들을 들려준다.
●일시 4월 26일 오후 5시(부산) / 5월 12일 오후 8시(서울)
●장소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문의 02-2658-3546




프랑스 쌩 마르크 합창단
내한공연
세계를 감동시켰던 영화 ‘코러스’의 쌩 마르크 합창단이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프랑스 리옹 지방을 비롯한 전역을 돌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쌩 마르크 합창단은 암 환자와 불우 아동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OST, 종교음악, 샹송, 민속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일시 4월 23일 오후 8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문의 02-523-5391



1 세일즈맨의 죽음
경기 불황, 가족 해체로 얼룩진 냉혹한 현실을 대변하는 고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무대에 올려진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가장의 슬픈 자화상을 들여다보며 우리네 아버지와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와 함께 공연장을 찾으면 아버지는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일시 4월 2~26일
●장소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문의 02-6402-1208


2 오랜 친구 이야기
‘늙은 부부 이야기’로 흥행을 모았던 위성신 연출가가 6년 만에 ‘오랜 친구’들의 삶과 사랑,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40년지기 친구인 50대 남녀를 통해 ‘함께하고픈’ 이들의 솔직하고 따뜻한 내면을 엿볼 수 있다. 험난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우리의 부모님의 모습이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일시 5월 17일까지
●장소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문의 02-762-0010


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채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주 목요일, 상설 전시관 무료 관람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브런치 공연을 선보인다. 첫 작품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연극배우 박정자의 클래식 모놀로그. 영화와 영상, 그림, 브람스 음악과 박정자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독특한 크로스오버 공연이다.
●일시 4월 2~23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오디토리움
●문의 1544-5955


4 애니비트
맛과 무술의 달인들이 펼치는 군침 도는 코믹 무술 퍼포먼스 ‘애니비트’는 트렌디한 무대와 음악, 영상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의 실력파 제작진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배우들이 완성도를 더한다. 봉, 쌍절곤 등을 활용한 각종 기예와 수타, 단체 줄넘기 장면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박진감 넘치는 웰메이드 공연이다.
●일시 OPEN RUN
●장소 명동아트센터
●문의 02-318-6004


5 댄스뮤지컬 15분 23초
초연 당시,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15분 23초’가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뮤지컬과 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으로 한국 최고의 안무가 세 사람이 각기 다른 해석의 춤을 표현하며, 한층 전문화된 복합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실제 백스테이지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긴장감이 느껴져 관람의 재미를 두 배로 맛볼 수 있다.
● 일시 4월 17~23일
● 장소 LG아트센터
● 문의 02-2005-0114


6 내 마음의 풍금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한국뮤지컬대상 6개 부문을 휩쓸었던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앙코르 공연이 시작된다. 첫사랑에 눈뜨며 성장통을 겪는 16세 소녀의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부드러운 음색의 이지훈, 실력파 배우 성두섭, 풋풋한 감성의 이창용이 선생님 역에 캐스팅돼 소녀의 마음을 흔들고 초연 당시 당찬 매력을 보여줬던 이정미가 다시 늦깎이 초등학생으로 무대에 선다.
●일시 4월 7일~5월 24일
●장소 호암아트홀
●문의 02-501-7888


■담당 / 이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