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첫 이별의 아픔과 상처, ‘여행자’아홉 살 소녀의 이별 이야기를 담은 ‘여행자’는 ‘오아시스’와 ‘밀양’의 이창동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로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 감독의 데뷔작이다. 2009 칸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거의 모든 장면에서 감정적으로나 미학적으로 흡입력 있는 작품(by 좥버라이어티좦)’이라는 평을 받은 화제작.
‘여행자’는 아홉 살의 소녀가 보육원에 들어와서 입양되기 전까지 시간을 다루며 주인공의 시점에서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첫 이별의 아픔 혹은 상처’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랑보다 이별을 먼저 맞이하게 된 소녀의 감성을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보는 듯 탄탄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로 구현해 칸영화제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반해 ‘해운대’의 천만 배우 설경구, ‘괴물’의 고아성 역시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국 출신 프랑스 입양아인 감독이 그린 자전적인 이야기로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는 작품 ‘여행자’를 10월 29일 만나보자.
관능과 매혹의 사랑 이야기, ‘브로큰 임브레이스’ 색과 스토리로 세계를 뒤흔드는 거장, 페르도 알모도바르와 그의 영원한 뮤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함께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색채의 영상과 극적 드라마로 화제를 불러 모은 두 사람. 네 번째로 함께한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신뢰와 호흡을 과시하며 칸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백만장자 어니스토의 정부로 살고 있지만 배우의 꿈을 버리지 않은 레나는 실력 있는 감독 마테오를 만나 오디션을 보고 레나의 신선한 매력을 눈여겨본 마테오는 그녀를 캐스팅한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서로에게 사로잡힌 두 사람은 세상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누지만 레나의 변화를 직감한 어니스토의 집착은 점차 심해져 간다. 운명 같은 사랑을 확인한 레나는 어니스토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마테오와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어니스토는 그 사랑을 용납하지 못한다.
사랑을 지키려는 두 연인과 그 사랑을 용납하지 못하는 한 남자.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눈에 운명임을 직감한 두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과 그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못하는 한 남자의 집착을 이야기한다. 그저 서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인 연인의 아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수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시공간적 구성으로 완벽하게 진두지휘해낸 감독 페르도 알모도바르는 그가 가진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스페인을 넘어 칸과 할리우드까지 매료시킨 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날 수 있는 ‘브로큰 임브레이스’, 11월 19일 개봉이다.
new Movie
외모와 능력을 갖춘 건축가 강태풍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후유증으로 추녀와 미녀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시적 시각장애를 진단받는다. 그때 그앞에 아름다운 여인 왕소중이 나타나고 태풍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외모적으로 결점 많은 잡지사 기자. 그렇게 사랑을 키워가던 어느 날 소중이 출장을 떠난 사이 태풍의 후유증은 자연스레 완쾌되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소중은 설레는 마음으로 태풍을 기다리지만 태풍은 바로 눈앞에 그녀를 두고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강지환·이지아 주연, 11월 5일 개봉.
12년 만에 집행되는 사형수 4인에 대한 사형 과정을 사형집행 교도관의 시선으로 추적한다. ‘사형은 또 다른 살인인가, 아니면 법의 집행인가’라는 사형제도에 관한 피할 수 없는 논란을 넘어 선택의 경계에 선 사형집행관들의 아픔과 감동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사형 집행조에 선발되지 않으려는 교도관들의 갈등, 자살을 기도한 사형수를 사형하기 위해 살려내야 하는 고통, 친구가 되어버린 사형수와의 우정 등이 깊은 울림으로 그려진다.
조재현·윤계상 주연, 11월 5일 개봉.
2 바스터즈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던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유대인 출신의 미군 알도 레인 중위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강렬한 신념으로 그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각각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조직원들을 모은 알도 레인은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피의 복수극을 시작한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의 대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선사하는 액션 대작.
브래드 피트·멜라니 로랑 주연, 10월 29일 개봉.
3 닌자어쌔신
비밀 조직 ‘오주누파’에 의해 훈련을 받고 인간 병기로 키워진 라이조. 어느 날 조직에 의해 친구가 무자비하게 처형된 것을 목격하고 행방을 감춘 채 조용히 복수를 준비한다. 한편 베를린에서는 유로폴 요원 미카가 일급비밀 문서를 손에 넣게 되고 그로 인해 ‘오주누파’ 암살단의 표적이 된다. 우연히 쫓기는 미카를 구해낸 라이조는 조직이 두 사람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결전의 때가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정지훈·성 강 주연, 11월 26일 개봉.
4 펜트하우스 코끼리
5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았지만 여전히 잘빠진 자동차를 타고 골프를 치며 매일 화려하고 뜨거운 밤을 보내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현우, 완벽한 아내를 두고 청담동 곳곳을 돌면서 자극적인 관계로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성형외과 전문의 민석, 성공한 외국계 금융 전문가가 되어 친구들 곁에 12년 만에 나타난 진혁. 오랜만에 뭉친 세 친구의 자극적인 사생활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혁은 자신의 오랜 첫사랑인 민석의 아내 수연과 은밀한 관계에 빠지게 되고 세 남자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해간다.
장혁·조동혁·이상우 주연, 11월 5일 개봉.
5 솔로이스트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과도, 친구와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스 기자 로페즈는 어느 날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과 마주친다. 그가 줄리어드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현재는 정신분열로 재능을 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페즈.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그를 도와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만 나다니엘은 로페즈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제이미 폭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11월 19일 개봉.
6 2012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온 인류 멸망.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곧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전 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재해들이 발생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한편, 두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즐기던 잭슨 커티스는 인류 멸망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해오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게 된다.
존 쿠삭·아만다 피트 주연, 11월 12일 개봉.
■담당 / 노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