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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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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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내한한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 12번째 정규 앨범 「Memories of an Imperfect Angel」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국 나이로 따지면 ‘마흔’이건만 우리가 기억하는 그 시절 그때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그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Music]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Music]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Q 앨범 프로모션 투어를 서울에서 시작한 이유는?
A
한국을 두 번 방문한 기억이 있습니다. 1999년 마이클 잭슨과의 ‘프렌즈’ 공연과 2003년 내한 공연을 위해서였어요. 그때마다 한국 팬들은 따뜻한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어제 저녁 공항에 도착했을 때 상당히 지치고 피곤했는데 팬들이 따뜻한 응원을 보내줬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기 때문에 서울을 시작점으로 정했어요.

Q 앨범 타이틀이 임퍼펙트 엔젤(Imperfect Angel: 불완전한 천사)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앨범 작업을 남편과 함께했어요(그녀는 지난해 열한 살 연하의 배우 닉 캐논과 결혼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인일수록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만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지요. 그런 점을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해낸 앨범 타이틀입니다.

Q 이번 앨범은 요즘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기록 달성을 떠나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나요?
A
우선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굉장히 즐거웠어요.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기록을 세우거나 인기를 끌기 위해 앨범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즐겁게 작업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Q 독립영화 ‘프레셔스’(Precious)에 참여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A
오프라 윈프리가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영화예요. 영화 촬영 당시 감독이 사람들이 머라이어 캐리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지기를 원했어요. 추레한 모습, 심지어 코밑에 수염까지 그려야 했죠. 거울을 보기 싫을 정도였어요. 그만큼 큰 도전이었지만 나의 내면을 끌어낸 좋은 경험이었어요.

Q 벌써 많은 것을 이뤘음에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유는 뭔가요?
A
성공이라는 잣대보다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해요. 열정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작년에 결혼했는데 가정생활 역시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싶어요.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입니다.

Q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모는 여전하네요. 비결이 있나요?
A
영원히 열두 살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웃음). 믿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 그것이 결국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마음속으로 항상 열두 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잘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보통의 열두 살 소녀와 다른 점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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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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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잭 「Funky Love Songs」


펑크(Funk)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까지 그루브한 리듬의 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가요계를 보면 댄스곡 일색이라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이러한 때 마치 단비와 같은 음반이 나왔다. 준잭이라는 펑크 가수의 앨범으로 수록곡 ‘Love Jam’ 은 흥겨운 펑크 리듬으로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보이스는 흑인 창법에 가까운 듣기 편한 허스키다. 올해 지산 록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 펑크의 맥을 잇는 가수다. 이번 앨범 전곡을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서했다.

[Music]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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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선덕여왕 OST
드라마의 메인 타이틀로 시작하는 앨범을 듣고 있자니 드라마의 명장면들이 머리에 스친다. 특히 천명공주의 죽음으로 덕만과 김유신의 애절한 감정을 표현한 ‘바람꽃’은 요즘 같은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다. 여자 가수 아이유가 부른 버전과 남자 가수 예송이 부른 버전이 있다. 현재 뮤지컬 ‘선덕여왕’을 준비 중인데 수록곡을 그대로 뮤지컬 넘버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실제로 뮤지컬 스타인 홍광호와 이소정이 각각 ‘발밤발밤’과 ‘Come, People of God’을 불렀다.

2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Love is the Answer」

그녀의 63번째 앨범이다.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들어보니 희로애락의 감정을 차분하게 읊어 내려가는 음유시인처럼 노래를 부른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Here‘s to Life’, ‘Gentle Rain’ 등 전반적인 느낌은 모두 잠든 깊은 가을밤에 혼자 깨어 있는 고독에 가깝다. 재즈 명곡과 뮤지컬 넘버 등 익숙하고 널리 알려진 곡임에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오리지널 같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3 WoongSan 「Miss Mister」
웅산이 ‘Special Gift’란 타이틀로 새 앨범을 냈다. 이름 그대로 국내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웅산의 자작곡으로만 담아낸 앨범이다. 수록곡 중 눈에 띄는 곡은 ‘Miss Mister’와 ‘Woman’으로 웅산만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재즈 스타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웅산은 오는 11월 7, 8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갖고 내년 2월부터 일본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곧 5집 앨범이 일본에서 선행 발매될 예정이다.

4 BACKSTREET BOYS 「This is US」
아이돌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 5명이 망토를 뒤집어쓰고 나와 서프라이즈 무대를 선사하고 10대 소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음악으로 승부하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었다. 2006년 케빈이 탈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적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Bye Bye Love’, ‘Bigger’는 아이돌 BSB 시절의 팝과 닮아 흥겹고, ‘This is US’는 노래 제목처럼 이것이 달라진 BSB라고 말하는 듯 멜로디, 편곡, 보컬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5 LEEBIE 「LEEBIE」
2002년 싸이더스를 통해 LUV라는 여성 3인조 그룹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조은별이 ‘이 비’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동안 가수 활동을 잠시 뒤로하고 뮤지컬 ‘그리스’의 여주인공 샌디 역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그녀의 가창력과 음색이 잘 표현된 타이틀곡 ‘오늘 하루만’은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발라드곡이다. 담백한 어쿠스틱 브릿팝인 ‘Orange Sunshine’은 LUV의 옛 동료 전혜빈이 피처링했다. 실력있는 보컬의 귀환을 반겨보자.

6 이타라마 쿠락스 「Bim Bom」
보사노바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 소리는 언제 들어도 경쾌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 보사노바의 아버지 호아오 질베르토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송북 앨범이다. 보사노바는 쿨재즈와 브라질의 삼바 리듬의 결합으로 탄생된 음악인 만큼 브라질 출신 뮤지션들이 많다. 이타라마 쿠락스도 브라질 최정상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녀의 매력적인 음색과 꿈결 같은 기타 선율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리사오노보다는 무게감이 있고 안토니오 질베르토보다는 세련되고 경쾌하다.

■담당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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