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봄맞이 나들이

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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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를 느끼기에 박물관이나 미술관만큼 좋은 장소도 없다.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는 버리자. 체험하고 즐기며 상상력과 감수성은 물론 예술적 감각까지 키울 수 있는 열린 박물관&미술관을 소개한다.

체험으로 느끼는 선조들의 지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내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인 어린이박물관은 만지고 조작하는 체험·전시 시설 외에도 어린이교실, 영상실, 야외마당 등 다양한 공간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알차게 꾸며져 있다. 전시실은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 ‘따뜻한 보금자리’는 고대 가옥과 현대 가옥, 온돌 등을 재현해 집의 구조와 기능을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원목을 이용해 직접 집을 지어볼 수도 있다. ‘농사짓는 도구들’ 코너에서는 옛 사람들이 사용하던 대표적인 농기구를 직접 조작해보고 고대의 부엌을 탐험하면서 당시 사람들의 먹을거리 변화를 살펴본다. ‘무기와 무사들’에서는 시대별 다양한 무기들과 성을 지키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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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무사들이 썼던 무기와 갑옷을 직접 입어보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고 투명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해 성문과 성곽을 쌓아볼 수도 있다. ‘마음과 영혼의 소리’는 고구려 고분 벽화 속의 무희를 만나보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보는 공간이다. 전시실 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교실, 어린이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실습실이 마련되어 있다. 고구려 사신이 되어 우즈베키스탄을 탐험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그리스의 신과 인간 체험’ 등 오감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하루에 6회, 회당 1시간 30분씩, 한 번에 2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니 인터넷으로 예약하거나 매표소에서 입장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의 02-2077-9000, museum.go.kr/child 이용 안내 09:00~18:00(1시간 30분 단위로 200명씩 입장 가능, 인터넷 예약 100명, 현장 발급 100명) /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위치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 용산구 서빙고로 135

미술과 친구 되는 예술 놀이터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원형미술관 2층에 자리 잡은 어린이미술관은 딱딱하고 획일적인 미술관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기호를 고려한 아름답고 친근한 공간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적인 재능을 발휘해 직접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고 정기적인 교육활동에도 참가할 수 있다. 시기마다 달라지는 전시 작품은 주로 어린이나 동심을 주제로 한 국내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회화 작품뿐 아니라 조형물과 애니메이션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봄맞이 나들이]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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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장점은 매일 정기교육이 있어 관람객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1, 2회 정도 정기교육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미술관 만들기’, 전시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실기 교육 프로그램 ‘나도 작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미술관 내에 비치된 종이와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벽에 붙일 수 있고 전용 팸플릿에 그림을 그리거나 주어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동굴 모양으로 만들어진 전시공간은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오도록 설계되는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작품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2-2188-6000, moca.go.kr 이용 안내 하절기(3~10월) 10:00~18:00(토·일요일은 21:00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단 기획전시는 유료 위치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 경기 과천시 광명길 209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공룡 여행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봄맞이 나들이]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봄맞이 나들이]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은 지구의 첫 탄생을 함께한 작은 생물에서부터 인간 출현 이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 그리고 그 이후의 동물들까지 지구를 거쳐온 생명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사도서관을 비롯해 교육실과 표본제작실, 연구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박물관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비 표본 만들기, 화석 모형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다. 관람은 3층인 지구환경관에서 시작한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탐험하는 공간으로 태양계의 행성들과 지질현상, 다양한 광물과 암석,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지질적인 역사를 알아보는 곳이다.

2층에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공룡들의 머리뼈가 전시되어 있다. 바닷속 모습을 본뜬 새파란 배경 속에 고생대 생물들을 재현한 생명진화관에서는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공룡, 신생대의 인류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진화 과정을 풍부한 전시물을 통해 보여준다. 또 오늘날 사라져가는 동물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1층은 인간과 자연관으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알아보고 우리 주변의 산과 강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문의 02-330-8899, namu.sdm.go.kr 이용 안내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 /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과 군인 2천원, 6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 1천원, 유아와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무료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촌역 1, 3번 출구 / 서울 서대문구 박물관길 25

봄기운 가득 예술의 향기
서울시립미술관
1988년 개관 이래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의 중심부인 시청 옆 정동길에 자리 잡고 있어 누구라도 쉽게 오가며 예술의 향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봄기운 만연한 정동길 따라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르누아르, 마그리트, 샤갈, 피카소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특별전을 열었으며 세계적인 명작들을 선보이는 특별전 외에도 다양하고 알찬 기획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미술관 본관 1, 2, 3층에는 총 6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이 중 1개는 상설전시실이다. 본관 2층에는 ‘천경자의 혼’ 전이 상설전시 중이다.

[봄맞이 나들이]문화와 예술의 향기따라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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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국내 화단의 대표 작가인 천경자 화백이 1940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93점을 기증했는데 그 중 32점을 선별·재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올 봄 시작되는 전시로는 로댕특별전(4월 30일~8월 22일)과 오승우 기증 작가전(4월 23일~5월 30일), 2010 미술관 봄나들이전(4월 30일~6월 13일)이 있다. 전시 프로그램 외에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및 외국인, 전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미술아카데미와 ‘찾아가는 미술 감상교실’,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120, seoulmoa.seoul.go.kr 이용 안내 10:00~21:00 주말, 공휴일은 하절기(3월~10월) 10:00~19:00, 동절기(11월~2월) 10:00~18:00 /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 휴관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설날, 추석, 3

■글 / 노정연 기자 ■사진&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해당 기관 ■ 참고 서적 / 「서울여행사전」(터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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