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푸드매니저

아줌마 유망 분야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푸드매니저

자신만의 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은 많다. 하지만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던 주부가 다시 사회로 진출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주부’라서, ‘아줌마’라서, ‘엄마’라서 좀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레이디경향」은 매달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과 함께 이런 보석 같은 직업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달에는 푸드매니저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아줌마 유망 분야]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푸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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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매니저 들여다보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단계를 지나 ‘잘 먹고 잘 사는 생활’을 추구하게 된 지금, 대중은 바람직한 식생활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손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먹을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한 영양 섭취와 불균형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식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의미, 정서적 공감을 다시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음식과 식생활에 대한 올바른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푸드매니저 과정을 ‘아줌마 유망 분야’ 시리즈의 이달 주제로 선정해봤다. 장보기에서부터 식단관리, 위생 및 안전관리, 조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식품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푸드매니저는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 중 하나다. 학교를 비롯해 병원, 기업체 등 사회적으로 푸드매니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을 뿐 아니라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통 ‘푸드매니저’라고 하면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푸드매니저는 식품을 맛있게 요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각 가정이나 급식소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식단을 구성하고 재료를 구매한 뒤 이를 조리하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것이 바로 푸드매니저의 몫이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듯 식품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보람과 성취감 또한 무척이나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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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매니저로 가는 길을 열어줄 오늘의 지도 선생님은 현재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서 푸드매니저 양성 과정 강의를 맡고 있는 이영희 강사다. 일주일에 두 번, 세 시간씩 진행되는 푸드매니저 양성 과정은 매주 이론과 실기 교육이 함께 이루어진다. 기자가 체험을 위해 찾은 날은 제철 식품을 이용한 요리를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강생들은 선생님의 조언과 시범에 따라 조별로 나눠 주꾸미불고기, 감자 멸치볶음, 달걀말이를 만들어봤다.

푸드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푸드매니저 활동을 위해서는 우선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푸드매니저 양성 과정 수강생들은 기본 교육 과정인 한식조리 및 양식조리 교육을 수료하고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단체 급식소에서 현재 일하고 있다거나 이와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수업은 기초 영양학 및 조리기초 이론, 식단 작성, 재료 구매, 재료의 위생관리 및 보관, 개인위생에 관한 내용을 배우는 이론 교육과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장보기 및 반찬, 일품요리, 저장 음식,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익히는 실무 교육이 병행된다. 국, 찌개, 밑반찬 등 실제 밥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주부들에게도 유용하다. 다양한 재료의 특성을 살린 국물 만들기, 영양 섭취량을 고려한 반찬 만들기 등은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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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고객마다 취향과 음식 섭취 목표가 다르며 창의성이 발휘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푸드매니저가 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노력과 공부는 필수다. 트렌드 혹은 세대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특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외식 산업의 발달 추세를 주시하는 한편, 건강을 고려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화학조미료를 가급적 배제하고 천연 재료에서 나오는 순수한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조리 방식도 요구되고 있다.

푸드매니저의 밝은 미래
푸드매니저 양성 과정을 밟은 뒤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급식 관리를 맡는 경우가 많다. 또 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을 위한 급식 운영을 맡거나 사회복지시설, 사업체 등에서 일하기도 한다. 만약 식품영양학이나 조리학을 따로 공부했다면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조리 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요즘에는 블로그 등을 통해 신청을 받아 각 가정의 식품 관리를 돕는 프리랜서 푸드매니저로 활동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푸드매니저 활동은 비교적 근무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고 업무량이 일정하다는 것이 장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보다 자유롭게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어 집안일에 소홀할 수 없는 주부에게 제격이다.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자녀들의 식습관 교육을 고려하거나 좀 더 맛있고 건강한 식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직종이다.


선배의 Advice

수강생 서정숙씨(56)
[아줌마 유망 분야]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푸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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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리사 자격증 과정과 달리 푸드매니저 양성 수업에서는 조리법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돼요. 식품과 관련된 일반적인 상식 및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도 많이 알려주거든요.

원래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이곳저곳 배우러 다니고,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그러다 최근 들어 창업을 계획하면서 푸드매니저 과정을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그동안 제가 요리에 대해 그래도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아니더라고요. ‘무작정 창업부터 했으면 큰일 날 뻔했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죠. 막연히 음식을 맛있게 잘 만드는 것과 달라요. 전문적으로 알아둬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푸드매니저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부쩍 늘었고, 앞으로 좋아하는 요리를 하면서 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커요.”

수강생 임남희씨(39)
“평소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음식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푸드매니저를 추천해요. 우선 스스로 즐거워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결혼 후 아이들을 낳아 키우면서 일상적으로 요리를 해왔지만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특히, 다른 어떤 분야보다 주부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사실 주부들이 다시 사회에 도전장을 내기란 쉽지 않은데, 푸드매니저 일은 전망도 밝고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해요. 저도 방과후학교의 어린이 요리 지도사 등에 목표를 두고 실력을 쌓고 있어요.”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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