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음에 녹아버릴 듯 감미로운 목소리, 냇 킹 콜이 남미를 노래한 스페인어 앨범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1960년대 곡들을 현대적인 감각과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도록 DXD 리마스터링으로 제작했다. 영화 ‘화양연화’를 봤다면 귀에 익을 ‘Quizas, Quizas, Quizas’를 포함해 우리에게 친숙한 라틴 음악 20곡이 수록됐다.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모두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줬던 냇 킹 콜. 방영 중인 MBC-TV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도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이어주는 메신저로 등장했다.
완연한 봄과 어울리는 감성 보컬리스트 렌카의 두 번째 앨범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쉬운 멜로디와 따라가기 편한 미디엄 템포의 곡들로 채워졌다. 조용조용 얇고 맑으며 기분 좋아지는 음색이다. 호주 출신의 뮤지션임에도 어딘가 북유럽 팝 뮤직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상쾌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휴일 집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 하며 듣고 싶은 앨범이 될 것 같다. 수록곡 모두 주변을 환기시키는 기분 좋은 바이브가 넘실된다. 요즘 의외로 찾아 듣기 힘들어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팝송이다.
「LIVE AT SHEA STADIUM」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영원한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2008년 7월 뉴욕 ‘시어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라이브 실황 앨범이다. 데뷔 앨범을 낸 지 꼭 40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하는 음반으로 이번 음원을 담은 공연에서는 컨트리 스타 가스 브룩스와 포크 록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그리고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까지 쟁쟁한 게스트들이 함께했다. 데뷔 때부터 라이브 무대에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해온 빌리 조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엄마와 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
서울시향, 국립오페라단 등 각 문화재단과 공연기획사, 음반사 등 클래식 음악계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들이 한 곡마다 글을 붙여 만든 클래식 모음집이다. 수록곡은 엘가 ‘사랑의 인사’, 슈만 ‘여인의 사랑과 생애’, 베토벤 ‘비창’,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전문가들의 추억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20곡을 담았다. 예프게니 키신, 야샤 하이페츠, 플라시도 도밍고, 바바로 보니 등 최고의 연주 음원들로 채워졌다.
배용준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류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장근석의 일본 데뷔작이다. 이미 5월 9일자로 오리콘 데일리 & 위클리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로 발매 한 달 연기 및 쇼케이스마저 취소된 최악의 상황에서 어떤 프로모션 없이 그의 이름 석 자만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데뷔 싱글 ‘Let Me Cry’는 시원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가 어우러진 강렬하며 남성적인 파워가 돋보이는 곡으로 그의 시원한 가창력과 저음이 인상적이다.
현재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가 4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 이번 앨범은 머라이어 캐리와 니요 등의 히트 앨범을 주조해낸 엘에이 리드와 레이디 가가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프로듀싱한 레드원 등 초호화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지난 2월에 공개된 첫 싱글 ‘On the Floor’는 198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카오마(Kaoma)의 ‘람바다(Lambada)’를 샘플링한 열정적인 댄스 넘버며 이미 UK 싱글 차트,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건호(VANNESS) 「V」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F4로 호연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오건호의 새 앨범이 나왔다. 지금까지 3장의 솔로 앨범 이외에도 강타와 결성한 유닛 ‘KANGTA&VANNESS’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0년 12월 14일 대표 한류 배우 배용준과 김현중, 가수 환희와 함께 일본 DATV 자선 기획 프로그램 ‘미소 프로젝트’에 대만 대표 배우로 도쿄돔 공연에 참가했을 만큼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스타다. 이번 앨범은 미국 인기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준 타이틀곡 ‘Better’를 비롯해 총 8곡의 POP & Dance 넘버로 구성됐다.
■담당 /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