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유망 분야]어린이 영어 학습을 책임지는 영유아영어지도사](http://img.khan.co.kr/lady/201107/20110707173953_1_aunt_english1.jpg)
[아줌마 유망 분야]어린이 영어 학습을 책임지는 영유아영어지도사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은 언제나 가장 큰 화두다. 영어 실력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이 시대, 부모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에 맞춰져 있다. 특히 영어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어유치원을 다닌다는 옆집 아이, 영어 학습지를 시작했다는 아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만 따로 공부를 시키지 않아 뒤처지는 건 아닌지’ 괜히 불안해진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얼른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사실 언어 습득의 효과를 보려면 ‘조기’가 아닌 ‘적기’에 맞춰져야 하지만, 아무래도 언어는 ‘일찍, 자주’ 노출이 이루어질 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조기 영어 교육 시장이 광범위하게 발달되어 있다. 학교, 학원,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어린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도 많다. 이처럼 어린이 영어 학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어지도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영어지도사는 주로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발달과 학습에 관한 지도를 담당하는 이들을 말한다. 어린이들이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업을 진행하며 영유아 영어 교육과 관련된 연구에 참여하기도 한다.
대상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영어지도사’와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미취학 어린이들의 경우 각 시기별로 인지 능력의 차이가 있고, 따라서 이와 연계한 언어 발달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은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기 이전에 ‘소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음성에 관한 연구와 학습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발음이 어떻게 뜻을 만들어내는지, 소리가 어떤 형태로 인식될 수 있는지, 각 음가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영유아영어지도사로 가는 길을 열어줄 오늘의 지도 선생님은 현재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영유아영어지도사 과정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윤수희 강사다.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씩 진행되는 영유아영어지도사 양성 과정은 매주 영어 교육에 관한 이론과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언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교수법에 관한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기자가 체험을 위해 찾은 날은 영어동화책을 활용해 파닉스(알파벳이 가진 소리를 익혀 영어 단어를 발음하는 것)를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강생들은 선생님의 시연을 통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운 뒤 직접 수업 진행을 해보기로 했다.
영유아영어지도사의 길
![[아줌마 유망 분야]어린이 영어 학습을 책임지는 영유아영어지도사](http://img.khan.co.kr/lady/201107/20110707173953_2_aunt_english2.jpg)
[아줌마 유망 분야]어린이 영어 학습을 책임지는 영유아영어지도사
영유아영어지도사 양성 과정 수강생들은 평소 어린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영유아 교육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해본 경험이 있거나 체계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 사람도 있다. 자녀의 영어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싶은 주부들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영어 교육에 관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준을 갖고 내 아이에게 잘 맞는 정보를 선별해내는 눈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자기계발 측면에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특별히 취직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수강하는 이들이 많다.
영유아영어지도사는 특히 어린이들이 대상인 만큼 철저히 눈높이를 고려한 세밀한 지도가 요구된다. 인지 발달 시기에 맞춰 아이의 능력과 가능성을 고려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기초를 다져주는 과정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 어린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외에도 언어 체계를 세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영어를 친숙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만든 뒤, 이야기 구조와 함께 자연스럽게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 방법이 좋다.
영유아영어지도는 수요자 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교육 훈련과정을 이수한 후에도 꾸준한 공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이론을 습득하고 교수법을 익히는 것 외에도 어린이들의 발달 과정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호기심을 이해할 수 있는 수용력이 필요하다. 그때그때 아이들의 반응에 맞게 수업을 주도해나가는 분석력과 순발력도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기회가 된다면 실제 현장에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많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기본 과정을 이수한 뒤에는 영어교육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조기영어전문가 과정’ 등을 통해 깊이를 더하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키우고 있는 주부들이 유리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3~7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수강생들 중에는 금세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유아영어지도사의 사회 진출 전망은 무척 밝은 편이다.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어린이 영어교육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소양과 능력을 갖춘 선생님에 대한 선호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유치원, 어린이집, 도서관, 학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수업을 맡아 진행할 수 있으며 방과후학교 활동 및 홈스쿨링 기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녀를 키우는 경우, 직접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 사교육비를 절약하고 자녀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독서, 음악 등 관련 분야와 연계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직종이다.
서부여성발전센터 교육생 모집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현재 제49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취미 및 전문적인 교육과 함께 더 나아가 행복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 특히, 단순한 문화 강좌와 달리 주부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영유아영어지도사 과정은 평소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여성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수업이다. 영유아들의 언어 습득에 관한 이론을 비롯해 노래, 챈트, 너서리라임, 스토리텔링, 연극놀이, 만들기, 요리 등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언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배워볼 수 있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을 함께 고려해 수업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에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후에는 각자의 특기를 살려 독창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 이번 과정은 7월 6일부터 9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세 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9만원이며 신청 마감 날짜는 오는 7월 17일이다. 문의 02-2607-5638~9 홈페이지 http://seobu.seoulwomen.or.kr |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