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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며 농염하게 노을이 지는 가을. 만물이 성숙해지는 이 시기에 걸맞은 알찬 생활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담은 답변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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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패션 스타일리스트 신우식
http://twitter.com/stylenapi

Q 가을 스타일을 공부해볼까 해서 F/W 트렌드를 찾아봤는데, 어려워서 오히려 혼란스러워요. 패션 초보자를 위한 이번 가을의 키워드를 짚어주세요! @biz53si

A ‘패션은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정도로 무척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심층적으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리얼웨이에서 센스 있게 연출하고 싶다면 가장 눈에 띄는 컬러 트렌드를 알아두세요. 이번 시즌 기억해야 할 컬러는 두 가지로 S/S 시즌의 비비드한 컬러를 한 톤 내린 것 혹은 차분한 모노톤이에요. 강렬한 다크 오렌지, 다크 블루, 카키 컬러 등 서로 잘 어울리는 톤 다운된 비비드 컬러를 상하의로 매치하거나 전체적인 룩을 모노톤으로 맞춰 클래식하거나 매니시하게 연출하면 스타일링하기가 좀 더 수월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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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순수 수경 원장
http://twitter.com/sunsu0829

Q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아한 변신을 하고 싶어요. 트렌디하면서 여성스럽고 우아해 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 노하우를 가르쳐주세요.
@aurora231

A 이번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역시 스모키가 강세예요. 하지만 기존의 다크하고 강렬한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은 잊고 카키, 블루, 브라운 등을 사용한 소프트 메이크업으로 우아하고 고혹적인 느낌을 강조해보세요. 초보자라면 핑크와 브라운 컬러를 선택해 시도하는 것이 좋아요. 우선 베이스 컬러를 눈 주변에 바른 뒤 같은 톤의 매트한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발라 또렷하고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들어보세요. 이때 비슷한 톤의 여러 가지 아이섀도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데이션이 어렵다면 진한 컬러를 먼저 바른 뒤 옅은 컬러를 위에 덧바르면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이 만들어진답니다. 펄감이 강한 아이섀도를 눈꺼풀 가운데에 발라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고, 아이섀도와 같은 톤의 펜슬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그려주면 소프트 스모키 메이크업이 완성되지요.

▶데이 투 나이트 웜 아이 팔레트 베이식한 컬러가 다양하게 들어 있는 아이섀도 팔레트. 8만5천원, 바비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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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요리연구가 김상영
http://twitter.com/sangyoungkim

Q 명절 무렵에는 식재료 값이 껑충 뛰는데 재료비가 적게 들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뭐 없을까요? @dkajgo

A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값이 치솟는 와중에도 늘 한결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채소인 우엉을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보세요. 만들기 쉬우면서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우엉 들깨조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엉은 필러를 사용해 껍질을 벗기고 7~8cm 길이로 채썬 다음 물에 두어 번 헹궈서 건집니다. 냄비에 채썬 우엉과 물을 넣고 들기름을 약간 넣어 푹 익힙니다. 우엉이 야들야들하게 삶아지면 멸치액젓과 들깨가루를 넣고 자작하게 조리면 담백하면서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우엉 들깨조림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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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http://twitter.com/#!/stila95
Q 가을만이 갖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집에서도 느끼고 싶어요. 큰 지출 없이 예술적인 공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알려주세요. @saroibr

A 요즘은 카페, 매장 등 상업 공간도 예술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갤러리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곳이 많아요. 갤러리 느낌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품이 걸려 있는 공간인 벽을 이용하는 거예요. 고가의 작품을 벽에 들이기 어렵다면 조형미 있는 소품을 벽에 데코해 보세요. 여러 가지 액자를 거는 것이 너무 평범하다면, 벽 한 면을 여러 가지 벽시계나 자연 소재 혹은 독특한 디자인의 옷걸이로 채워보세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예술적인 느낌도 물씬 풍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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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가정의학 박사 황지현
http://twitter.com/lunabuddy

Q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면 감기와 알레르기 등을 내고 달고 지내는 체질이에요. 건강하게 가을을 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rise76

A 보통 체온하면 36.5℃라 생각하지만 현대인들의 상당수는 36℃에 불과하지요. 폭식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과도한 냉방, 조이는 옷 등 잘못된 습관 때문인데요.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더욱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워요. 체온이 0.5~1℃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증상, 두통, 피로감 등이 생깁니다. 큰 증상이 없어도 손발이 저리거나 배가 찬 경우,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몸이 차다는 신호예요. 이때 소화와 흡수를 돕는 채소 중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버섯을 많이 먹고, 아침 공복엔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며 수시로 인삼차, 모과차, 생강차 등 체온을 올려주는 차를 마시면 쌀쌀해진 날씨에도 몸이 따뜻해져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제품 협찬 / 바비 브라운(02-3440-2665) ■진행 / 조혜원 기자 ■일러스트 / 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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