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육/실용&생활 外

인문&교육

1 우리 우리 설날은
섣달그믐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옛이야기를 요즘 아이들도 알고 있을까. 2월 10일 설날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만한 그림책이다. 설 준비에 한창인 민이네집 식구들은 모두 바쁘다. 할아버지와 아빠는 밤을 치고, 할머니와 엄마는 음식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심부름을 하며 돕는다. 설날 명절은 그저 연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전통과 풍습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날이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될 듯하다.
임영진 글, 김무연 그림 / 11,000원 / 푸른숲주니어

2 아빠 대화법
인사만 나누면 할 말이 없어지는 아빠, 훈계만 하는 아빠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이와 대화할 때 기본 원칙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아빠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필수. 그리고 훈계나 가르침 등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는 저자의 제안이 귀에 쏙 들어온다.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생활습관을 바꾸며 공부습관을 달라지게 하는 대화법 등이 실렸다.
전도근 / 14,500원 / 지식채널

3 왜! 이것이 몸에 좋을까?
건강에 관한 상식 몇 가지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실천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품어본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율신경이 우리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검증한 뒤 운동선수 등을 트레이닝시키며 ‘자율신경 컨트롤’이라는 건강법을 고안해낸 현직 의대 교수의 실용적인 노하우가 공개된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는 걸음걸이,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동작 등의 방법과 효과를 만날 수 있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 12,000원 / 김영사

4 주말엔 숲으로
밋밋하다 못해 조금은 무성의해 보이는 그림이 이토록 가슴에 콕 와 닿을 줄은 몰랐다. 과하지 않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도가 튼 듯한 일본의 만화가 마스다 마리의 일명 ‘여자 만화 3종 세트’가 인기다. 함께 출시된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적령기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는 잊었던 꿈에 대해 돌아보게 해준다. 「주말엔 숲으로」는 숲에서 배우는 인생의 교훈을 통해 휴식의 의미를 되새긴다.
마스다 미리 / 11,500원 / 이봄

5 엄마의 비밀정원
시장통 언저리에서 작은 철물점을 운영하면서 30년간 시집살이를 하며 3남매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남편의 병간호까지 해야 했던 58세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동안 모른 채 살았던 엄마의 일상, 엄마의 관심사, 엄마의 글솜씨를 블로그를 통해 확인한 딸은 보물찾기를 하듯 숨은 엄마 찾기에 나섰다. 우리는 과연 엄마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는 책. ‘숲 속오솔길에서 열네 살 소녀를 만나다’라는 부제가 정겹다.
신순화·김미조 / 13,500원 / 나비장책

6 주거해부도감
숫자로 가치가 환산되는 부동산으로서가 아니라 주거 공간으로서 집을 생각하는 의식이 무르익고 있다. 일본 아마존 건축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집의 구조와 설계에 대한 눈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디자인을 위한 설계가 아닌 인간 중심의 설계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당장은 힘들더라도 언젠가 내가 진짜 주인이 되는 집을 짓겠다는 꿈을 지닌 이들에게 한 점 희망이 돼줄 듯하다.
마스다 스스무 / 14,900원 / 더숲

7 라이프 트렌드 2013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이라는 표지 문구가 눈에 확 띄는 이 책의 정체는 2013년을 전망하는 생활 문화 전용 트렌드 서적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부제가 붙었을까. 일명 오렌지족으로 불렸던 3040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 밖에 응답하라 90년대, 스마트 기술이 바꿔놓은 풍경, 마초걸의 등장, 화장하는 남자, 외톨이 전성시대, 비상용품으로 미래를 힐링하는 사람들 등 소제목만 보더라도 올해의 핫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용섭 / 15,000원 / 도서출판 부키

실용&생활

1 스타일 다이어리 365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김남주, 이미숙, 김사랑 등의 스타일링을 맡으며 스타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은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 1월부터 12월까지 상황별, 계절별로 매치하면 좋은 패션 스타일링을 소개한다. 가족이 모이는 명절,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특별한 날, 결혼식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행사 등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링이 필요한 날을 위한 패션 제안을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기 좋게 차려냈다. 더 이상의 쇼핑보다는 패션센스를 키워야 하는 이들에게 필요할 듯.
김성일 / 14,000원 / 미호

2 아이 요리
성장기의 어린이는 잘 먹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 있는 시기라 밥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하고 엄마가 먹이고 싶은 음식의 의견 일치를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간장 떡볶이, 먹고 나면 속이 편한 채소 자장면, 샐러드를 얹은 피자, 토마토 볶음밥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1백20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아이 요리에 꼭 필요한 10대 식재료 고르는 법, 보관법 등의 정보도 함께 담았다.
이미경 / 13,800원 / 상상출판

3 쉬운 국수
밥맛이 없거나 색다르게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쉽게 찾게 되는 국수. 이 책 한 권이면 1년 내내 별미 국수를 만들어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겠다. 요즘같이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는 잔치국수, 된장칼국수, 차돌박이쌀국수, 어묵꼬치우동 등의 메뉴를 참고하면 좋겠고, 김치말이국수, 오징어물회국수, 초계국수, 암운센, 명란비빔우동 등 속 시원한 찬 국수 레시피도 입맛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 간식과 술안주로도 좋은 볶음국수 레시피까지 알차게 구성했다.
김정은 / 11,000원 / RHK

4 감기에 좋은 차
요즘은 어딜 가든 콜록콜록, 훌쩍훌쩍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워낙 추위의 기세가 등등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에 쉬 걸리는 이들도 많고 1년 내내 달고 사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감기에 걸리면 흔히들 따뜻한 차를 권하는데, 대추차, 생강차, 모과차, 유자차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자. 두세 가지 약재를 섞어 끓이는 차,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저장 차, 물처럼 마시는 차, 한약 차 등의 제조 정보가 실려 이 혹독한 겨울을 나는 데 아주 유용할 듯하다.
김영빈 / 12,000원 / 원타임즈

5 모모의 착한 빵
빵이 다 떨어지기 전에 유명한 빵집 입구에 줄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에게 빵은 맛있는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이다. 스스로를 ‘빵순이’라고 말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출간한 책이라고.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다시게 하는 각종 빵에 친절한 대한 소개와 계절에 따라 빵을 즐기는 법, 간단한 홈 베이킹과 빵 보관법 등이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돼 시종일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스즈키 모모 / 13,000원 / 테이크원

6 사케를 읽다
무겁지 않은 안주에 곁들이기 좋으며 지나치게 독하지 않아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케에 대한 전문가의 지상 강의를 듣는 듯한 책이다. 사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원료, 제조 과정부터 시작해 계절이나 온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사케의 다양한 음용법을 소개한다. 생선, 고기, 이탤리언 요리 등 요리에 어울리는 사케 추천 리스트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 주류판매점 요코하마 기미지마야의 4대 대표이자 와인과 사케 강사로 활동 중인 기미지마 사토시가 감수했다.
편집부 / 14,000원 / 시그마북스

7 암을 이긴 한 그릇 치유 밥상
정성껏 준비한 자연식으로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남편이 병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잘 알려진 김옥경씨가 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활용 가능한 일품요리를 제안한다. 동물성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철 재료를 이용해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김옥경표 요리법의 장점. 항암 치료 시기별 맞춤 레시피, 각 환자별 특수성을 살린 조언 등이 일반 자연 요리 서적과는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김옥경 / 20,000원 / 동녘라이프

■담당 / 장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