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는 속지 않고 사면 무조건 돈을 번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속지 않기가 가장 어려운 노릇. 속지 않고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기 위해 7명의 저자가 뭉쳤다. 중고차 업계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기 사례를 낱낱이 공개하며 이와 함께 기억해야 할 팁을 따로 구성해놓았다. 또 중고차는 언제,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부터 차량 관리법, 중고차 손해 보지 않고 파는 법까지 알려준다.
최현석 외 / 상상출판
2 유럽 단상
넘치는 정보로 인해 여행이 주는 매력이 오히려 반감되기도 하는 요즘, 여행에 대한 환상과 낭만을 다시금 북돋울 만한 책이 나왔다. 베테랑 여행 작가 정보상이 그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담아온 사진을 리터칭 작업을 거쳐 한 권에 담았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명소에 얽힌 에세이와 아름다운 사진은 이미 유럽을 다녀온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직 다녀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정보상 / 혜지원
3 솔로몬의 위증
여름 휴가지에 가져가고 싶은 책을 묻는 설문 조사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두께감이 있는 세 권 분량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화차」, 「모방범」 등을 섭렵한 저자의 팬들이라면 알 것이다. 그쯤이야 한달음에 읽어내려갈 것이라고. 한 중학생의 의문의 추락사로 시작되는 스토리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이유 있는 상황과 심리 묘사가 촘촘하게 얽히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미야베 미유키 / 문학동네
![[Book]중고차 잘 사고 팔기 外](http://img.khan.co.kr/lady/201308/20130821145407_1_book1.jpg)
[Book]중고차 잘 사고 팔기 外
부당한 대우나 부실한 서비스를 받고도 번거로워서 혹은 유난스러워 보일까 봐 ‘좋게 좋게’ 넘어갔던 당신은 결코 좋은 소비자라 할 수 없다. 컴플레인은 권리라고 말하는 한 스마트 컨슈머의 ‘어이없는 기업 행태에 대한 통쾌한 항의 보고서’인 이 책은 읽는 내내 주먹을 불끈 쥐게도 했다가, 후련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일산 휘발유’, ‘욱지영’이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과 절묘한 순발력, 똑 소리 나는 대응노하우를 익힌다면 별 생각 없이 넘겼던 레스토랑부터 인터넷 쇼핑몰, 통신사의 횡포가 예사로 보이지 않을 듯하다.
김지영 / 중앙m&b
5 귀네스 팰트로의 자연주의 식탁
‘아이언맨 3’에서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과시했던 할리우드 스타도 “가족을 위한 요리는 직접 만들어요”라고 말하는, 조금은 유난스러운 두 아이의 엄마다. 건강한 식사는 가족의 행복과 직결된 문제라 작은 것도 소홀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의 조리법을 엿보고, 그 메뉴에 얽힌 소소한 사연을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료 선별부터 수프,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1백50여 가지 조리법이 소개된다.
귀네스 팰트로 / 앨리스
6 꾸뻬 씨의 사랑 여행
행복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 정신과 의사의 깨달음을 담은 「꾸뻬 씨의 행복 여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 2년 전 「레이디경향」과도 만났던 그가 다시금 한국을 찾을 만큼 그의 ‘행복 처방전’은 국내에서도 제법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행 시리즈’의 주인공 꾸뻬 씨가 이번에는 사랑을 주제로 캄보디아 여행을 떠난다. 복잡 미묘한 감정인 사랑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프랑수아 를로르 / 열림원
7 타샤의 정원_캐주얼 에디션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이름을 듣자마자 평화로운 정경의 정원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버몬트 산골짜기의 척박한 땅을 오직 혼자의 힘으로 정성이 가득한 정원으로 가꿔온 그녀의 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타샤의 정원」이 기존보다 두 배 커진 캐주얼 판으로 재탄생했다. 4월의 수선화와 튤립, 5월의 돌능금나무와 금낭화 등 늘 마음으로만 그려왔던 꿈의 정원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타샤 튜더·토바 마틴 / 월북
교육&육아
1 옷장 속의 세계사
‘콩알’만 한 아이도 자기 마음에 드는 옷을 입겠다고 떼를 쓰는 걸 보면 패션에 대한 욕망은 본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옷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에게 역사 공부를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터. 청바지의 유래부터 블랙 마니아였던 스페인의 펠리페 2세의 일화까지 패션과 관련된 세계의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당시의 생생한 사진도 흥미를 더하는 데 한몫한다.
이영숙 / 창비
2 아빠, 캠핑 가요!
캠핑 인구 1백30만 명 시대. 호기심에,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가족의 강력한 요청 등의 이유로 캠핑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아빠가 초보 티를 내지 않으려면 전문가의 조언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캠핑장 고르기, 준비물 챙기기, 텐트 치기, 랜턴 켜기, 잠자리 정돈하기 등 캠핑에 필요한 기본 정보부터 아이와 함께 제대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놀이법, 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요리법까지 모두 담았다.
손장군·김정은 / 꽃숨
3 소중한 나의 몸 스스로 가꾸어 나가기
아이에서 소녀가 돼가는 딸에게 일러줄 것이 참 많다. 하지만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부족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딸에게 슬쩍 이 책 한 권 찔러주면 좋겠다. 월경, 월경전 증후군, 생리대 다루기 등 사춘기에 꼭 알아야 할 몸의 변화에 따른 정보는 물론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에 알아야 할 몸 관리법, 민감한 고민에 대한 조언까지 세심하게 전해준다.
김지우 / 빅하우스
![[Book]중고차 잘 사고 팔기 外](http://img.khan.co.kr/lady/201308/20130821145407_2_book2.jpg)
[Book]중고차 잘 사고 팔기 外
「잭과 콩나무」는 잘 읽으면서 밥에서는 콩을 골라내는 편식쟁이 아이에게 “몸에 좋으니까 무조건 먹어야 해”라는 다그침보다 콩과 친해지도록 책으로 다리를 놓아보자. 콩이라는 단어의 뜻부터 콩의 한살이, 콩 농사의 역사, 콩 농사법, 콩과 관련된 말과 문화 등을 한 권에 담아 생태적인 정보와 함께 인문학적인 교육도 가능하다. 세밀화로 정성껏 담아낸 콩과 식물의 그림도 정감이 넘친다.
노정임 글·안경자 그림 / 철수와 영희
5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내진, 관장, 회음부 절개라는 이른바 임신부 3종 굴욕 세트가 없는 자연분만을 담아 방영 이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SBS 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자연주의 출산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각국의 자연출산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실제 자연출산을 한 엄마들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자연출산을 계획하는 임신부를 위한 준비 방법과 계획표 쓰기 등의 유용한 정보를 담은 부록도 마련했다.
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 마더북스
6 밥 잘 먹는 우리 아이 씹는 이유식
새하얀 이가 봉긋 자라나 아이가 음식을 베어 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엄마의 고민은 많아진다. 고른 영양을 담은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점은 바로 1~3세 아이들의 소식, 과식, 편식 등 다양한 식사습관을 상황별로 정리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식사 방법과 조리 아이디어, 추천 조리법을 담았다는 것이다.
나카무라 미호 / 아름다운 사람들
7 왜 엄마는 나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했을까?
미국 엄마들 사이에서 ‘엄마 오프라 윈프리’로 불릴 정도로 따끔하지만 따뜻한 조언을 건네고 있는 육아 멘토인 저자도 첫 임신을 했던 스물여덟 살 시절에는 쇼핑 중독, 다이어트 중독에 빠진 워커홀릭이었다고 한다. 느닷없이 엄마가 된 상황에서 맞닥뜨린 온갖 고민과 두려움을 딛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가 초보 엄마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한 에세이를 전한다.
질 스모클러 / 걷는나무
■담당 / 장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