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캠핑과 쇼핑 정보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피서법을 모아봤다. 체감 온도가 3℃쯤 내려가는 기분이 드는 공포 영화와 무시무시한 핏빛 연극도 있다. 이색 캠핑과 쇼핑족을 위한 정보 그리고 대형 록페스티벌도 잊지않도록!

17 떠날 수 없다면 ‘문화 피서’를 즐겨라. 2014 공포 특선!
소녀괴담 ‘분신사바’, ‘두 개의 달’ 이종호 작가가 야심 차게 내놓은 공포물이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 귀신을 만나 특별한 우정을 나누던 중 교내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학교 친구들의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학원 공포물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하다. 소녀 귀신에 얽힌 비밀은 무엇일까? 7월 3일 개봉.

주온: 끝의 시작 교사인 유이는 새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 토시오를 만나기 위해 가정 방문을 한다. 하지만 주소지에 적혀 있는 곳은 19년 전 일가족 몰살 사건이 발생한 뒤 괴상한 소문으로 가득한 집. 게다가 토시오의 엄마 가야코를 만난 이후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책상 밑에, 이불 속에 그 아이가 있다’라는 문구만으로도 충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7월 10일 개봉.

유 아 넥스트 평온한 집이 소름 돋는 공포의 현장이 된다면?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결혼기념일 파티장에 갑자기 화살이 날아든다. 동물 가면을 쓴 정체불명 괴한들이 무차별 공격을 벌이고 절체절명의 순간, 평범한 여자친구가 진격의 여전사로 변신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아슬아슬한 서바이벌 게임을 즐겨보자. 8월 7일 개봉.

드라큘라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큘라’가 독창적인 방식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고딕풍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큘라’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스토리에 프랭크 와일드혼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더해진 불멸의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일정 7월 17일~9월 5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캣츠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무대를 활보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받는 명작 ‘캣츠’의 오리지널 팀이 6년 만에 내한해 약 3개월간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고양이들의 유연하고 요염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선보이는 배우들의 강도 높은 애크러배틱과 탭댄스가 흥을 돋운다.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없는 오리지널 팀의 공연, 놓치면 후회할 듯. 일정 8월 24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블러드 브라더스 가난 때문에 헤어진 쌍둥이 형제가 사회적·경제적 격차로 인해 소원해지면서 생기는 비극을 그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가 10년 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4년 최장기 연속 공연 기록을 세운 공연답게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편곡된 음악 등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조정석, 송창의 등 실력파 배우들이 보여줄 인상적인 연기 역시 기대된다. 일정 9월 14일까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18 이색 여름 캠핑을 아시나요? 옥상 캠핑&우중 캠핑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캠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다양한 캠핑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자연과 야생을 즐기는 것만이 캠핑이었지만, 최근에는 문명의 이기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며 즐기기도 한다. 오히려 그것이 캠핑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적함은 자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물들 사이 옥상에서의 캠핑을 제안한다. 편히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 맛있는 요리, 좋은 음악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 이것만 있어도 충분하다. 주차장이 돼버린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한강이나 공원 등지에 텐트 하나 펴놓고 여유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또 하나, 여름이면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예상치 못한 빗줄기다. 물론 강한 비바람이 부는 경우에는 자제해야 하지만 적당히 지나가는 비라면 캠핑을 감행해볼 것을 권유한다. 우중 캠핑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타프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커피 한 모금은 빗속을 뚫은 캠퍼들만의 특권이다. 단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만 기억하도록 한다. 첫째, 캠핑 장비의 방수 성능을 확인한다. 텐트 내부 혹은 케이스 내부에 방수와 내수압 등이 기록돼 있다. 둘째, 빗물이 잘 고이지 않는 위치를 선정해 배수가 잘되는 쪽으로 타프의 한쪽 면을 기울여 설치한다. 이때 비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한다. 셋째, 텐트 근처에 배수로를 만든다. 물이 흘러갈 길을 만들어줘야 텐트까지 물이 차지 않는다. 텐트와 조금 떨어진 위치에 위에서 아래로 배수로를 확보해둔다.

19 무더위를 피하는 올빼미 쇼핑 정보
낮 최고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비교적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장을 보러 나오는 ‘올빼미 쇼핑족’이 늘고 있다. 대형 마트들은 매장 운영 시간을 늘리고 야간 픽업 서비스로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홈쇼핑 채널들은 여름 효자 상품 편성을 대폭 확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 대형 마트에서 선보인 배송 서비스가 주로 낮 시간대에 운영되는 점을 보완해 올빼미 쇼핑족들을 위한 야간 픽업 서비스를 진행한다. 잠실, 중계, 김포공항 등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며, 오후 9시 이전에 롯데마트 모바일 앱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하고 픽업 날짜를 선택한 뒤 해당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고객만족센터에서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20 월드 스타를 내세운 화려한 라인업, ‘2014 록페’ 즐기기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2014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음악 팬들의 꽃,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9년 차를 맞은 중견 축제답게 라인업이나 분위기 면에서 훌륭하다. 이번 무대에는 발라드에서 록까지 폭넓은 장르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공연의 신’ 이승환이 국내 레전드 뮤지션 자리를 이어간다. 또 크래쉬와 어반자카파, 페퍼톤즈, 데이브레이크 등 1백여 팀이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뮤지션들의 명단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유명한 카사비안을 필두로 브릿팝의 3대 뮤지션인 트레비스, 보이즈 라이크 걸즈 등이 페스티벌의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새벽 2시까지 지하철 연장 운행으로 귀갓길 걱정도 덜었다. 기간 8월 1~3일 가격 1일권 9만9천원, 2일권 13만8천6백원 장소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문의 1544-1555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도심 한복판,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록페스티벌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참가자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룬5, 할리우드에서도 인정한 싸이,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이적 등이다. 이들이 어떤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시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록 외에도 잔잔한 발라드들이 공연 리스트에 올라 있다.
기간 8월 9~10일 가격 1일권 16만5천원, 2일권 25만5천원 장소 서울 월드컵경기장 문의 02-3141-3488

수퍼소닉 2014 아직 라인업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3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자랑하는 퀸의 첫 내한과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슈퍼스타 아담 램버트의 합작 퍼포먼스만으로도 마니아들의 심장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불멸의 히트곡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 열기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 8월 14~15일 가격 미정 장소 올림픽공원 문의 www.supersonickorea.com

21 플리마켓 참가하기
수익금을 기부하는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아름다운나눔장터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바로 ‘어린이 장터’에서 옷과 장난감을 5백원, 1천원에 파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을 직접 팔며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은 이들에게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값진 추억이 될 것이다. 일정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뚝섬유원지 문의 1899-1017

패션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블링 플래툰 나이트 플리마켓 맥주 한 잔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즐기며 더위를 날릴 수 있는 곳이다. 신진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등 이른바 ‘패피’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연예인, 모델, 유명 디자이너들도 자주 와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정 7월 5일 저녁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5 플래툰쿤스트할레
문의 02-3477-1191

문화 놀이터 이태원 계단장 이태원 우사단길 장미계단에 마을 주민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든 시장이다. 물건을 사고팔지만 새로운 생활문화를 공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노는 것, 그것이 이 장터만의 특징이다. 직접 만든 음식을 파는 지역 주민들과 10원짜리 초상화를 10초 안에 그려준다는 재미있는 화가를 만날 수 있다.
일정 7월 26일 오전 장소 이태원 우사단길 장미계단 문의 www.facebook.com/wosadan

오래된 보물이 있는 곳 도떼기마켓 빈티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플리마켓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장롱 속 희귀 골동품까지, 켜켜이 묵혀온 보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일반 벼룩시장에서 주로 중고 물품이나 재고 상품을 파는 모습과는 확실히 다르다. 단, 시간과 장소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주시해야 한다.
일정 매월 첫째 주 혹은 둘째 주 토요일 장소 유동적, 홈페이지 공지 문의 www.facebook.com/dottegimarket

■글 / 김지윤·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아름다운 가게 ■일러스트 / 박채빈 ■참고 서적 / 「일상의 쉼표, 캠핑을 시작하다」(이원택 저, 우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