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http://img.khan.co.kr/lady/201407/20140718151642_1_lady07_108_a.jpg)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어촌 마을 타이오(Tai-O)라는 곳을 모처럼 비가 그친 날 찾아가봤다. 수상가옥을 비롯해 홍콩의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유명한 이곳은 핑크돌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타이오까지 가는 동안 몹시 구불구불한 길을 차로 달리느라 속이 울렁거려 또다시 배를 타야 하는 핑크돌고래 관람 코스는 패스했다. 대신 타이오의 유명한 먹자골목을 탐방하며 입과 눈의 호사를 누렸다. 홍콩의 유명한 견과류 엿캔디, 각종 해산물 바비큐, 두부 주전부리 가게, 건어물, 삶아서 소스에 살짝 조린 문어 등 오랜만에 길거리 음식을 실컷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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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주얼리 트리&주얼리 원피스
외출할 데라곤 실내 쇼핑몰밖에는 없는 요즘, 가끔 해가 반짝하고 나는 날엔 아무 데라도 나가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구룡사이드의 올림픽역에 붙어 있는 커다란 쇼핑몰을 구경 가던 날 눈에 띄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평소 즐겨하는 주얼리 액세서리들의 정리가 난감하던 차, 한 번에 정리되고 한눈에 고를 수 있는 주얼리 트리와 주얼리 원피스(입을 수는 없다)를 찾아낸 것! 주얼리 트리는 화장대 한쪽에 두기 딱 좋고, 주얼리 원피스는 실제 옷 사이즈이기도 해서 옷장에 딱 옷 한 벌만큼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수납량은 엄청나 맘에 쏙 들었다. 주얼리 트리는 2백38홍콩달러(약 3만2천원), 주얼리 원피스는 2백78홍콩달러(약 3만7천5백원)를 줬다. 그러나 주얼리 원피스는 움브라(Umbra)라고 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단돈 20달러(약 2만원)에 팔고 있어 조금 허탈했다. 그래도 당장 정신없는 내 주얼리들을 말끔히 정리해주는 걸로 용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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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마침 여름이기도 하고 넷째이다 보니 누나와 형의 물건을 물려받아 이미 없는 것이 없을 아이를 위한 선물로 고심 끝에 고른 아이템, 아기용 선글라스! 아기들이 원래는 아주 좋은 시력을 갖고 태어나는데 태어나는 순간 접하게 되는 강력한 조명, 유모차에서 늘 정면으로 받는 햇빛 등으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손상된다는 얘기를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서 구입했다. 책에 따르면 어른들만 쓸 것이 아니라, 눈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도 햇볕이 강한 날에는 꼭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단다. 아니면 최소한 모자라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움직임이 많은 아기들을 위해 귀에 거는 스타일이 아닌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밴드 처리가 돼 있고 당연히 자외선 차단 100%라 더욱 맘에 들었다. 1백25홍콩달러(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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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홍콩 생활 8년 차 주부로 열다섯 살, 여섯 살 두 아들을 두었다. 국내에서는 이미지 메이킹, 기업교육 등을 다루는 사회교육 강사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일과 가사, 대학원 공부까지 병행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던 한국 생활에 비해 홍콩에서는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면서 매력 넘치는 도시 홍콩의 다양한 일상 속 소비생활을 전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사진 /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