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뉴욕에 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2개의 강과 대서양으로 향하는 바다가 있다는 점이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 3천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값에 페리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면서 숨 고르기를 할 수도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바다로 향할 수도 있다. 먼 곳으로 피서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주말에 수영복에 가벼운 드레스를 겹쳐 입고 브루클린으로 향한다. 더위에 칭얼대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도 많다. 뉴욕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키니든 원피스 수영복이든, 뚱뚱하든 말랐든 그리 외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하고 행복한 바닷가, 로커웨이 비치(Rockaway Beach)로 향해보라!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지난달 영화 ‘설국열차’가 드디어 북미에 공개됐다. 새로운 편집 버전의 ‘설국열차’가 와이드 릴리즈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결국 봉준호 감독의 의지가 담긴 감독판이 아트 영화관을 중심으로 오픈하게 됐다. 영화가 뉴욕에 공개된 첫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1시간 이상 질문을 받았다. 영화가 끝난 시간이 늦은 밤이었는데도 대다수의 관객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꽤 많은 사람들이 ‘괴물’과 비교해 질문하는 성의를 보여줬다. 「버라이어티」, 「롤링스톤」, 「뉴욕타임스」 영화평론가들의 별 폭탄 투하로 현재 ‘설국열차’는 올여름 꼭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올랐고, 영화관을 계속 늘려가며 흥행 중이다. 뉴요커라면, 아니 문화 생활을 즐기는 뉴요커라면 현재 ‘설국열차’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여름에는 뉴욕 곳곳에서 무료 페스티벌과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센트럴파크에서는 ‘서머 스테이지’를 마련해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DJ, 가수들의 공연을 무료로 열곤 한다. 거의 매주 주말마다 공연이 열리고, 주중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니 올 여름 방문 계획이 있다면 센트럴파크 웹 사이트를 자주 확인해보도록!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가끔씩 홍콩의 딤섬 브런치가 생각나곤 한다. 뉴요커들도 딤섬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지만 한국이나 홍콩, 중국에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을 내면서도 저렴한 곳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진 퐁(Jin Fong) 레스토랑은 다르다. 중국의 대형 딤섬 레스토랑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큰 연회장에서 식사를 하게 돼 있어 마치 중국 여행을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점심에는 모바일 딤섬 카트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해 브런치 장소로도 좋다. 맨해튼 차이나타운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다.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패션 매거진 피처 에디터로 10년 넘게 근무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외국인 남자를 만나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고 있다. 집값도 비싸고 물가도 만만치 않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도시, 뉴욕에서 전직 에디터답게 맛깔스러운 소비생활을 안내한다.
■기획 / 김지윤 기자 ■글&사진 / 손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