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월동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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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올해도 변함없이 각종 난방용품과 보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는 12월. 이번 겨울을 무사히 그리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다.

Skill 1 온도를 잡아라!
에어캡 아무리 창문을 꼭꼭 닫아도 집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외풍을 잡기란 쉽지 않다. 몇 해 전부터 겨울철 ‘히트’ 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일명 ‘뽁뽁이’ 에어캡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외부의 차가운 냉기를 차단,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참고로 에어캡을 붙였을 때 집 안의 온도가 2, 3℃ 정도 상승하는데, 이는 내의를 입었을 때와 비슷한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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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정바위(blog.naver.com/bawiz)의 노하우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시스템 창문이다 보니 열전도율이 높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의 월동 준비는 스티로폼과 에어캡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에어캡만 붙이는 것보다 0.2cm 정도 여유 있게 재단한 스티로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훨씬 따뜻하답니다. 또 스티로폼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아야 봄에 제거할 때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에어캡을 붙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창문의 유리 높이를 자로 재서 재단하고 스프레이로 물을 고루 뿌립니다. 그 뒤 에어캡을 유리창에 대고 붙인 다음 들뜨지 않게 잘 쓸면서 붙여줍니다. 그 위에 방한 커튼까지 치면 금상첨화고요. 가장 중요한 것! 이렇게 해서 얼마나 이득을 봤냐고요? 보통 겨울철 난방비가 30만원 정도 나왔는데, 이 방법을 사용한 뒤 10만원대 후반으로 확 줄었답니다.”

온수 매트 창 외에도 바닥에 러그나 카펫, 담요 등을 깔아두면 바닥의 온기가 오래 지속돼 온기를 잡을 수 있다. 올 난방용품 시장에서 효자 상품은 단연 온수 매트다. 온수 매트는 전기 매트처럼 열선이 아닌 뜨거운 물이 매트 속 호스 안을 돌면서 온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소비전력이 전기 매트보다 낮아 절전용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수 매트를 구입할 때 최대 소비전력은 얼마인지,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인지, A/S는 쉽고 빠른지, 순환 방법은 무엇인지, 분리형 커버가 따로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수 매트 역시 전자파를 100% 차단할 수는 없다. 매트에 연결된 물을 가열하고 공급하기 위해 보일러에 들어 있는 모터 펌프에서 일정량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따라서 보일러는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놓고 사용해야 한다.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체온과 유사한 37℃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수 매트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호스의 물을 모두 뺀 뒤 제품의 설명서에 따라 접거나 말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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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심옹(avnet75.blog.me)의 S사 온수 매트 사용 후기 “전기장판을 10년 정도 사용하다 올해 온수 매트를 구입했어요. 일단 전기장판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찌뿌둥했는데 온수 매트는 따뜻한 방에서 잘 자고 일어난 기분이 들어 좋아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S사의 온수 매트는 분리형 커버가 따로 있어서 세탁이 가능하게 돼 있고, 속 커버 역시 방수 처리된 것이 특징이에요. 보일러 소음에 대한 후기들이 많은데 처음에 잠깐 묵직하고 조용한 저음이 있어요. 예민하지 않다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약 버튼이 3, 6, 9시간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블로거 Sunny(blog.naver.com/alstjsmark)의 W사 온수 매트 사용 후기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해주는 효자 상품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W사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온도 조절, 숙면 모드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보일러가 작아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편리했어요. 전기장판처럼 확 뜨거워지지 않고, 또 주기적으로 물을 보충해야 해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전기요금을 확실히 더 줄일 수 있어 좋았어요. 부피가 생각보다 커 보관할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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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ll 2 동파는 사전에 막아라!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수도 계량기가 외부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계량기 내부에 신문지나 헌옷을 넣어두고 외부를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만약 수도 계량기가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을 때는 드라이어나 뜨거운 바람을 바로 쏘이기보다는 수건을 올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계량기 동파는 추운 날보다 그다음 날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날이 풀렸다고 해서 동파 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Skill 3 화초, 죽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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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식물 역시 갑작스럽게 떨어진 날씨에 민감하다. 먼저 식물은 햇빛을 통해 광합성을 하고 뿌리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따라서 빛이 약하면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육 자체가 멈추기도 한다. 빛을 좋아하는 양지 식물들은 베란다 가까운 곳에 두고 하루 2~3시간 빛을 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 역시 중요하다. 겨울철 대부분의 화초들은 휴면기에 들어간다. 때문에 물 주는 양을 다른 계절에 비해 줄이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주기보다는 흙을 만져보고 말랐을 때, 오후보다는 오전 시간에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블로거 꿈순이(blog.naver.com/cirky)의 노하우 “저희 집은 높은 산중턱에 위치, 오래된 아파트, 1층이라는 핸디캡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안팎도 모자라 밑에서도 냉기가 마구 올라오죠. 그럼에도 화초들이 모두 잘 자라고 있어요. 애정과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도입니다. 화초를 둔 곳은 실내 온도 15℃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저희 집은 주로 침실에만 보일러를 켜두는 편인데, 아파트는 일부 난방만 해도 따뜻한 공기가 이동하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난방을 뜨겁게 하는 것이 화초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저온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식물(율마, 트리안, 아이비, 동백 등)은 베란다에 두어도 잘 자랍니다. 하지만 추위에 민감한 산세베리아, 스투키, 고무나무 등은 거실이나 방으로 옮기되 낮에는 잠깐씩 환기를 시켜주고 햇빛도 쐬어주도록 합니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제공 / 정바위, Sunny, 꿈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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