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남국의 성탄 누리기](http://img.khan.co.kr/lady/201412/20141203154540_1_lady12_130_a.jpg)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남국의 성탄 누리기
아무리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겨울 분위기를 내봐도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싱가포르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탕린몰(Tanglin Mall)이라는 쇼핑몰 앞에서 연말이면 펼쳐지는 ‘스노 타임’이다. 처음에 ‘거품을 이용한 눈’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막연히 눈송이 대신 비눗방울을 공중으로 띄어주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비눗방울이 아니라 비누거품을 이용한 눈보라가 눈앞에 펼쳐졌다. 아예 수영복을 입고 비누거품 속에서 뒹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는 아이들도 많았다. 비록 진짜 눈은 아니지만 눈이 내리는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은 무척 신나하며 환호성을 내지르고 덩달아 어른들까지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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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트리를 장식할 오너먼트를 한두 개씩 구입하곤 한다. 비록 이렇게 구입한 장식품들은 색상도, 크기도 제각각이라 통일성은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나둘 쌓인 장식물들을 크리스마스트리에 걸 때면 ‘이건 언제 어디서 산 건데’ 하는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번에는 인도풍 인테리어 가게에서 섬세하고 예쁜 유리 오너먼트(6싱가포르달러, 약 5천원)가 눈에 띄어 쿠션 커버를 구입할 때 함께 사서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어봤다. 언젠가 싱가포르를 떠나서 트리를 장식할 때, 지금 이 추억이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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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불빛을 밝히는 캔들만큼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소품도 드물 것이다. 그냥 불만 밝혀놓아도 좋겠지만 다양한 개성의 캔들 홀더를 이용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라든지 눈송이와 같이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패턴도 어울리겠지만, 야자수 패턴의 독특한 캔들 홀더(22싱가포르달러, 약 1만8천원)를 발견한 순간 ‘이거야말로 열대의 싱가포르에 딱 맞는 아이템이다’ 싶어서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촛불의 움직임에 따라 일렁이는 야자수 그림자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열대의 밤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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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남국의 성탄 누리기
싱가포르의 안내문을 보면 보통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인도어 4개 국어로 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민족 국가답게 여러 가지 혼용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인도 음식이나 인테리어 용품도 그 가운데 하나다. 현재 우리 집 식탁 뒤에 걸려 있는 인도 벽걸이 장식은 지인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여러 재질의 천과 비즈를 하나하나 손으로 누벼 만든 아름다운 작품이라서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물건이다. 이번에 우연히 들른 인도풍 인테리어 가게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작은 쿠션 커버(20싱가포르달러, 약 1만7천원) 2장을 발견해 반가운 마음에 얼른 구입해 현관 옆 빈 공간에 벽걸이처럼 장식했다.
Profile 이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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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남국의 성탄 누리기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은 이달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기획 / 이유진 기자 ■글&사진 / 이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