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 트렌드

미리 보는 2015 대한민국

10대 소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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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년째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해마다 우리 시대의 주요 흐름을 예측해온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가 2015년 소비자들은 메가트렌드가 아닌 양을 세듯 작고 소소한 행복을 찾는 소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에는 어떤 트렌드가 대한민국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게 될까.

[미리 보는 2015 대한민국]10대 소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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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숨은 골목 찾기 골목길의 재탄생이 눈길을 끈다. 올레길, 둘레길로 대표되는 ‘길’ 열풍에 이어 이번엔 ‘숨은 골목 찾기’다. 미니 자본과 다양한 문화의 자생지인 골목길이 중장년층을 넘어 청년층 순례자들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문화 생태계의 탄생을 예고한다. 숨은 골목 찾기는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길이 특유의 미학과 여유를 간직한 채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게 될 전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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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럭셔리의 끝, 평범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놈코어(Normcore)’.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것이 바로 트렌드인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는 럭셔리에 지친 이들이 평범함으로 회귀함을 가리킨다.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와 청바지로 일관한 스티브 잡스의 패션이 대표적이다. 이제 가장 평범한 것이 오히려 주목받고,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여유 있느냐가 럭셔리를 정의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3 햄릿증후군 우유부단의 대명사 햄릿! 선택 과잉의 시대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이른바 ‘햄릿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햄릿처럼 결정 장애를 앓고 있는 소비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큐레이션 커머스와 개인 컨설팅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배려형 서비스가 그것이다.

4 치고 빠지기 패스트 패션 분야는 치고 빠지기에 가장 좋은 시장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대놓고 ‘치고 빠지는’ 고객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제품 충성도가 높은 화장품 시장에서 갈팡질팡 선택하는 데 주저하는 소비자는 공격적으로 유혹해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제품의 한정판 ‘체험 키트’를 마련하고 체험단을 모집해 고객과의 ‘썸 타기’를 적극 공략한다. ‘햄릿증후군’은 치고 빠지기 현상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5 증거 중독 ‘내가 찾는 물건’, ‘나에게 맞는 물건’이라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으면 구매 리스트에서 가차 없이 탈락되는 시대다. 포장지와 함께 버리던 제품 설명서를 정독하고, 제품을 분해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직접 사용해보고 나서야 기업이 하는 말을 믿는 것이다. 의심 사회의 도래는 엔지니어 정신과 기술로 무장한 ‘컨슈니어’, 제품 설명서를 정독하는 ‘호모 도큐멘티쿠스’로 대표되는 ‘증거 중독자’들을 대거 출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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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옴니채널 전쟁 옴니채널 시대의 개막은 온·오프라인의 구분을 허무는 전방위 쇼핑과 서비스의 세계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유통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한다. 기업들은 모바일, 온라인(PC), 오프라인 등 다양해진 유통 채널을 고루 공략해야 한다. 소비자가 어디서 제품을 찾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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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상을 ‘자랑질’하다 젊은이들의 유치한 취미로 치부되던 ‘셀카’. 그러나 이미지 위주의 SNS가 대세를 이루면서 ‘셀피(Selfie)’라는 용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셀피를 찍고 전시하는 진짜 이유는 내가 오늘도 건재하다는 인증이자 SNS 공간 속 친구들에게 말을 건네기 위한 일종의 제스처인 셈이다. 더욱 근사하고 세련되게 자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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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꼬리, 몸통을 흔들다 ‘1+1’이나 ‘보너스 상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덤’은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텀블러를 갖기 위해 커피를 마시고, 피규어를 모으기 위해 햄버거를 먹고, 화장품을 받기 위해 잡지를 사는 식이다. ‘덤’의 진화는 본 제품의 진화보다 오히려 속도가 더 빠르다.

9 감각의 향연 주로 시각과 미각을 공략했던 기존 카테고리에서 진화해 후각(베이컨 냄새를 내보내는 스마트폰 앱, 브랜드의 시그너처 향), 촉각(가죽으로 마감한 스마트폰 케이스), 청각(고가의 헤드폰)을 만족시키는 제품이 인기다. 불황의 시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손쉬운 방법은 오감 만족을 통해 그들의 ‘작은 사치’를 응원해주는 것이다.

10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새로운 할머니 세대 ‘어번그래니(Urban-granny)’가 출현했다. 과거 ‘희생정신’으로 무장돼 손주들을 봐주던 할머니를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고등교육을 받고, 직장생활 경험이 풍부하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이를 몸소 체험하고, 가난한 시대와 고소득 시대를 두루 경험한 이들은 경제력까지 갖췄다. 가정과 자녀라는 족쇄를 벗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소비 풍속도를 바꿔놓을 것이다.

■글 / 강은진(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출처 / 티파니 인스타그램 ■참고 서적 / 「트렌드 코리아 2015」(김난도 외 저, 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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