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셀프시대! 웨딩·백일상·리모델링 나만의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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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웨딩 촬영, 돌잔치, 인테리어 등 분야도 다양하다. 비용 절약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셀프의 묘미에 빠진 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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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웨딩 촬영 by 최혜정(blog.naver.com/hj426haha)
결혼을 1년 정도 앞두고 햇빛 따스한 5월, 셀프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막상 시작하려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막막함이 앞섰고, 업체에 돈을 내고 배경, 의상, 보정 걱정 없이 사진을 찍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수십 번 유혹에 빠졌지만 지나고 보니 셀프로 촬영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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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웨딩 촬영을 위해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은 원하는 컨셉트의 사진 모으기였다. 국내외 스타,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 모았다. 이는 실제 촬영을 할 때 포즈, 소품, 의상을 참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두 번째로 한 것은 의상 정하기. 웨딩 촬영이다 보니 드레스가 한 벌 정도 있어야겠다 싶어 대여하는 곳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어떤 곳은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의 미니 드레스 한 벌과 드레스 느낌을 낼 수 있는 시폰 원피스를 장만했다. 예비 신랑을 위해서는 블루 재킷과 화이트 재킷을 준비했다.

촬영을 앞두고는 시간이 날 때마다 소품을 마련했다. 부케, 화관, 코르사주, 베일, 가랜드, 액자틀 등이 그것이다. 검색 결과 화관과 베일은 인터넷이 저렴했고 부케는 양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이라 동네 마트에서 조화를 구입한 뒤 밑에 철사를 잘라내고 리본을 묶어 직접 만들었다. 그중 한 송이는 예비 신랑용 코르사주로 썼다. 가랜드는 검색으로 찾은 도안을 크라프트지에 인쇄해 노끈으로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장소. 바다와 잔디가 모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강원도를 선택했다. 그러나 양떼 목장은 생각만큼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펜션과 바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셀프 웨딩 촬영, 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즐겁게 임하는 마음만 있으면 서툰 실력이어도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촬영을 할 때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찍고 나서 보니 흐뭇하다.

셀프 백일상 by 이지숙(blog.naver.com/jisuk952)
지난 12월 9일은 쑥쑥이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아이에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뜻 깊은 날인 만큼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셀프 백일상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막상 백일상을 차리려고 보니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됐다.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손님들은 어느 선까지 모셔야 할까 등등. 결국 북유럽풍의 백일상을 차리되 양가 부모님을 포함한 손님들은 초대하지 않기로 하고 우리 부부 둘이서 조촐하게 백일을 챙기기로 결정했다. 대신 돌잔치 때는 꼭 참석해달라고 양해를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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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에서 ‘셀프 백일상’을 검색하니 여러 가지 대여 패키지와 관련 정보들이 쏟아졌다. 그 숫자가 어마어마했는데 업체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했다. 하지만 1회 대여하는 것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가격대의 패키지들도 있었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러느니 내 손으로 직접 차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을 계산해보니 저렴하게 대여하는 정도가 나왔다.

마침내 백일잔치가 치러지는 날. 기념일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와 아기자기한 데커레이션의 머핀을 올렸다. 백일상에는 백설기와 수수팥떡 등 일명 떡 3종 세트가 반드시 올라야 한다고 해 이 역시 준비했다. 곳곳에는 알록달록 과일들과 신혼집을 꾸미며 사뒀던 인테리어 소품들을 배치했다. 쑥쑥이가 생기고 나서 만들어둔 통장, 할머니가 선물해주신 백일 반지, 고모가 준 용돈, 명주실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성장 앨범 계약을 따로 하지 않았기에 우리 부부는 이날 사진을 되도록 많이 찍을 생각이었는데 구매 대행을 통해 주문한 옷이 당일까지 배송되지 않아 결국 입던 옷으로 해결해야 했다. 또 꽃이나 마카롱도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더 예쁘게 준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거나 그럴싸하게 차려진 엄마표 백일상을 받은 쑥쑥이. 본인의 날인 걸 아는지 범보 의자에 앉아 잘 놀아줘서 어찌나 고마웠는지! 훗날 이날을 기억하며 행복해했으면 좋겠다.

셀프 네일 아트 by 이은영(blog.naver.com/leyfeel)
평소에도 셀프 네일을 즐기다 보니 손톱에 이렇게 그려보면 어떨까, 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내보곤 한다. 눈 내리던 날 눈꽃이 핀 나무에서 착안한 눈 네일 아트. 겨울철에 멋스럽게 할 수 있는 디자인 중 하나다. 준비물은 베이스코트, 톱코트, 화이트, 민트, 블루 등의 매니큐어, 세필붓, 스톤, 스펀지 등. 스펀지는 2가지 색을 낼 때 사용하는데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효과를 줄 수 있다. 스펀지를 포일에 하지 말고 그대로 손톱 위에 톡톡 두드리면 되고, 손톱 가장자리에 묻은 매니큐어는 우드스틱에 화장솜을 감아 리무버로 닦아내면 된다.

지금은 셀프시대! 웨딩·백일상·리모델링 나만의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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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이제부터. 세필 붓과 화이트 매니큐어로 나무 기둥과 나뭇가지를 그린다. 그리고 그 끝에는 큰 점과 작은 점을 찍어 마치 나뭇가지에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느낌을 연출한다. 모든 손톱에 나무를 다 그리면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으니 포인트가 되는 손톱 외에는 눈꽃 모양을 넣는다. 매니큐어가 어느 정도 마르면 여러 모양이 들어 있는 오로라 글리터 톱코트를 바른다. 마치 진짜 눈이 내린 듯 더 풍성한 효과를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스톤을 붙여주면 완성! 많은 비용이 들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 네일 아트만으로도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셀프 안방 문 페인팅 by 이은숙(blog.naver.com/hamami10)
방문 페인팅을 앞두고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무슨 색으로 칠할까’였다. 처음에는 진한 빨간색을 떠올렸는데 남편의 반대로 포기. 최종적으로 전체적인 집 안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짙은 회색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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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방문 페인팅의 첫 번째 순서는 손잡이와 경첩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 두 부품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완벽하게 깔끔한 페인팅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바닥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인다. 그리고 방문 틀과 문에 프라이머를 1회 칠한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머가 완벽하게 말랐다면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칠한다.

경험상 짙은 색상의 페인트는 2회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색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밝은 색상이라면 최소 3회는 칠해야 한다. 또 붓 자국이 남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페인트에 물을 섞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야 하며, 최대한 룰러를 이용해야 한다. 만약 페인팅을 너무 두껍게 하거나 바니시 등을 따로 칠할 경우 문을 열고 닫을 때 뻑뻑해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용 혹은 가구용 페인트를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문의 위와 아래는 페인팅하지 말고, 옆면만 얇게 2회 정도 페인팅해야 한다.

칠하고 말리고 다시 칠하고…. 작업이 어렵지는 않지만 방문을 앞뒤로 칠해야 하고 방문 틀에 홈이 많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꼬박 하루 혹은 이틀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셀프 현관 리모델링 by 김성희(lethair.blog.me)
신혼집에 들어와 산 지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현관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천천히 꾸며보려고 생각했는데 신경 쓰여 잠도 안 오고,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뚝딱뚝딱!

지금은 셀프시대! 웨딩·백일상·리모델링 나만의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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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더러워진 바닥을 물티슈로 3회 정도 청소한 뒤 걸레로 한 번 더 닦았다. 자연 건조를 해도 되지만 시간을 절약해보고자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으로 건조 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아뿔싸! 무심히 봤을 땐 몰랐는데 청소를 하다 보니 현관 바닥이 시트지였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붙여놓은 듯했다. 조금은 수고스러웠지만 기존의 시트지를 최대한 제거한 뒤 다시 한 번 걸레로 닦아냈다. 그 다음엔 사이즈에 맞게 미리 구입해둔 바닥 타일 전용 시트지를 깔았다. 뒷면의 종이를 떼어내면 접착제가 발려 있어 바로 바닥에 붙일 수 있는 형태였다. 어중간하게 남은 끝 부분은 시트지를 바닥에 대고 뒷면에 볼펜으로 표시한 뒤 사이즈에 딱 맞게 잘라내 붙이면 된다.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붙이는 시간보다는 청소하고 자르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남은 시트지는 싱크대 밑에 깔아뒀는데, 양념이 흘러 지저분해질 것을 감안해 붙이지는 않고 깔아두기만 했다. 인테리어 효과가 ‘굿’이다.

바닥을 깔고 보니 이번에는 현관문이 마음에 걸렸다. 여기에도 시트지를 붙여보기로 했다. 손잡이와 받침대 등을 분리한 뒤 붙이는 방법이 정석이지만 나는 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시도해봤다. 문 위쪽의 선을 잘 맞춘 다음 아래로 내려오면서 붙이면 훨씬 더 수월하다. 이때 시트지와 함께 들어 있는 밀대로 밀면서 붙이면 공기가 들어가는 것도 피할 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에는 못 미치겠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우리 집 현관. DIY 신발장까지 설치하고 나니 완벽하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제공 / 김성희, 이은숙, 이은영, 이지숙, 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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