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공연 리스트 업

연이은 기념일로 빼곡한 5월은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겨보는 달이기도 하다. 거창한 선물이 아니라도 좋으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그동안 내색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표현해보자. 봄날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 공연을 한데 모았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공연

보카피플 내한 공연 코미디 뮤지컬 보컬 그룹 보카피플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하얀 정장에 밀가루처럼 하얗게 분장한 이들은 스스로를 보카라는 행성에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괴짜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외양에 속아 넘어가지 말자. 뛰어난 연기력으로 브로드웨이, 파리 등 전 세계 공연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만 재즈, 스윙, 팝,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일정 4월 29일~5월 3일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문의 02-568-8831

캣 조르바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엄마 고양이의 고군분투기. EBS와 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공동 기획한 이번 뮤지컬에는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 교육까지 슬쩍 녹여냈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학 퍼즐을 관객과 함께 풀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도 쑥쑥 자라난다. 탄탄한 스토리와 24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완성도 높은 음악은 부모님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일정 5월 8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문의 1577-3363

Gift
붓바람 동생이 생기는 게 소원인 주인공 대성이는 어느 날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서 ‘동생이 생기는 비법’을 듣게 된다. 그건 바로,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 동자 셋을 웃겨주면 된다는 것. 동자를 찾아 숲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꼬마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생각이 무대 위 도화지에 그림으로, 배우들의 연기로 채워진다. 지난해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아시아 최고 공연 팀에 주어지는 ‘Asian Arts Award’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정 5월 2~28일 장소 소월아트홀 문의 1544-1555

부모님께 선물하는 공연
뺑덕이 뿔났다 심청전을 각색한 코미디 마당극. 물질 지향적이고 생활력 강한 뺑덕 어멈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의 난타와 무술,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일정 5월 7~9일 장소 고양시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문의 031-923-0381

김영임 효 콘서트 김영임 명창의 효 콘서트 ‘어버이 살아실제’. 가장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주제로 그녀의 대표곡인 ‘회심곡’을 비롯해 민요와 굿, 극이 한데 어우러진다. 구성진 가락에 어깨가 들썩이고, 가슴속 맺힌 응어리가 풀어진다. 국악을 사랑하는 부모님께 선물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무대다.
일정 5월 8~9일 장소 KBS홀 문의 02-780-8185

오승근 어버이날 효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오승근이 데뷔 4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국민 MC 허참이 사회를 보고, 후배 가수 문연주와 세진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197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의 주옥같은 명반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일정 5월 8일 장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문의 1544-1555

「레이디경향」 독자를 초대합니다! 유기농 가족극 ‘붓바람’
●초대 내용 : 추첨을 통해 18명에게 12만원 상당의 4인 관람권(5월 10일 일요일 11시, 오후 2시. 총 60분 공연)을 드립니다.
● 응모 요령 : 애독자 엽서에 아래 응모권을 붙여 「레이디경향」 편집부로 보내주시거나, 「레이디경향」 홈페이지(lady.khan.kr) [독자 이벤트] 메뉴에 비밀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응모 기간은 5월 14일까지입니다.
● 발표&수령 : 당첨자는 개별 연락드리며 초대권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초대 당일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글 / 서미정기자 ■사진 / 경향신문포토뱅크 ■사진제공 / 극단 하땅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아리랑 미디어, 요요기획, 지니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