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외판원으로 평생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일한 남자는 어느덧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의 아버지가 됐다. 서른이 넘도록 백수 생활을 면치 못하는 아들과 계약직 점원으로 불안하게 살아가는 딸을 보는 그의 마음이 시리다. 충성을 바친 회사로부터는 정리 해고를 당한 뒤, 충격으로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다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의 삶은 슬프고, 쓸쓸하고, 아프기만 하다.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전무송, 권성덕, 김명곤이 비운의 남자를 연기한다. 일정 5월 1일~7월 26일 장소 동양예술극장 2관 문의 02-5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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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아버지/나와 할아버지 外
나와 할아버지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작가 준희는 할머니의 반대에도 전쟁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 외할아버지의 여행길에 동행한다. 함께 길을 걷는 동안 손자는 노익장의 눈을 통해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할아버지의 첫사랑이 이뤄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자식 때문에 살고, 미운 정 때문에 떠나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우직한 사랑 앞에 헤어짐과 만남을 쉽게 여기는 우리의 사랑을 반성하게 된다. 김승욱, 오용, 이희준, 홍우진 등 낯익은 배우들이 극을 이끈다.
일정 5월 5일~8월 2일 장소 예그린씨어터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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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아버지/나와 할아버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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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프라하. 소심한 말단 은행원 K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생일날 아침에 체포돼 감옥에 갇힌 뒤 악몽 같은 고문을 겪는다. 이유도 모른 채 재판을 받게 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결국 사형 선고를 언도받고 만다. 선뜻 납득 가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을 통해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과 심연을 꿰뚫는 날선 연극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시대의 부조리함과 거대한 권력 앞에 작고 나약한 개인을 심도있게 그려냈다.
일정 5월 15~31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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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각자 색다른 자극을 찾는 부부, 늘 자유로운 사랑을 갈구하며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여자,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남자까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랑과 만족이 결핍된 여러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배우 이승준을 필두로 강필석, 김종구, 전문성, 강지원, 김지현 등이 출연한다.
일정 5월 1일~7월 19일 장소 수현재씨어터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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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 노쇠한 왕 리어는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눠주기로 결심하고 딸들에게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 묻는다. 마음에 없는 말로 그의 환심을 사고 제 몫의 유산을 물려받은 언니들과 달리,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에 차라리 입을 다문 막내딸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버림받는다. 자신의 우매함으로 막내딸과 인연을 끊고,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당하고 결국에는 미쳐버린 리어왕. 주인공을 맡은 배우 장두이의 처절한 절규가 극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귓가를 맴돈다.
일정 5월 10일까지 장소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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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중국의 서안으로 떠난 주인공은 진시황의 지하 궁전에 갇혀 최후를 맞이한 인부들의 감정을 떠올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중국인으로서 한국에서의 삶이 녹록지 않았던 어머니, 일탈을 꿈꾸며 현실의 무게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동료 여직원 등 주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건립된 진시황릉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그의 서글픈 삶이 묘한 동질감을 만들어낸다.
일정 5월 7~31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02-58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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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보사노바의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와 지난해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 부문을 수상한 그레고리 포터, 바우터 하멜을 비롯해 재즈계의 전설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와 허비 행콕의 합동 공연은 재즈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기회. 여기에 선우정아, 주윤하 앤 재즈페인터스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가세해 감미로운 봄날을 선사한다.
일정 5월 23~25일 장소 올림픽공원 문의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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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컨과 폴 시비스가 연주 대결을 펼친다. 피아노 배틀은 2009년 홍콩시티페스티벌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중국, 홍콩, 대만을 거치며 아시아권에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클래식 공연. 두 피아니스트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연주를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관객들은 입장할 때 받은 흑백의 투표 용지를 들어 올리는데, 이 결과에 따라 그 자리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클래식 공연의 유쾌한 변주가 돋보인다.
일정 5월 2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265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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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우리가 사랑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음악을 듣고 하루키의 소설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사회를 맡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소설 속에서 언급된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하루키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그의 작품 세계와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일정 5월 3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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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뜻하지 않게 생이별을 하고 성질 고약한 시댁 식구들을 모시며 한 많은 생을 살아온 명자와 떠돌이 이발사에서 쇼단 배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아내와 가족을 버린 죄책감으로 가슴속에 후회와 눈물을 품고 사는 동탁. 이들의 기구한 인생이 부모님 세대에 익숙한 옛날 가요와 함께 어우러진다. 양금석이 주인공 명자 역에, 최주봉과 정승호가 동탁 역에 캐스팅돼 1970년대를 재현한다.
일정 5월 1일~6월 21일 장소 다큐브아트센터 문의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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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마을.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두고 이익을 취하려는 기업과 가난한 군중의 날선 대립이 그려지지만, 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명랑하다. 화장실 사용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소재로 권력 남용과 을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등을 비판하는 뼈 있는 메시지도 인상 깊다. 아이비, 최정원, 김승대, 정욱진이 출연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에 맞서는 보통의 시민을 연기한다.
일정 5월 17일~8월 2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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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아버지/나와 할아버지 外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제국주의 침략이 한창이던 20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작품이 특별한 것은 그간의 작품에서 강한 영웅으로 묘사했던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켰기 때문. 거사를 앞두고 내면적 고민을 거듭하는 그에게서 영웅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명성황후를 제작한 윤호진 대표가 5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정성화, 양준모, 강태을이 안중근으로 분해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일정 5월 31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1544-1555
■담당 / 서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