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찰칵! 봄나들이 사진 촬영 기본기 익히기
가장 먼저 빛의 방향을 읽어야 한다. 빛에 따라 사진의 느낌과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 인물이나 사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빛을 찾아 찍어보자. 피사체가 빛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찍는 ‘순광’은 피사체를 고루 비춰주기 때문에 색상과 형태를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어 풍경 사진을 찍기에 좋다. 하지만 명암이 없다 보니 입체감이 떨어지는데, 인물을 촬영할 경우 ‘사광’을 이용해보자. 피사체를 45도 각도로 비춰주는 ‘사광’은 입체감이 살아나 인물 사진을 찍기에 가장 무난한 빛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피사체 뒤에서 카메라 쪽으로 빛이 비치는 상태인 ‘역광’을 피해야 한다.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둡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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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은 카메라가 대상을 촬영하는 각도로, 초보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주로 눈높이에서 바라본 각도인 아이 앵글(Eye Angle)로만 찍는다는 것이다. 아이 앵글은 대상을 사실 그대로 평범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더욱 느낌 있는 사진을 위해선 다양한 앵글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대상을 위에서 아래로 향해 찍는 하이 앵글(High Angle)이나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로 앵글(Low Angle)을 시도해보자.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주로 하이 앵글로 아이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혹은 아이보다 낮은 위치에서 셔터를 눌러보자. 로 앵글로 찍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사실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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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정면 가운데에 피사체를 놓고 촬영해왔다면 삼등분의 법칙을 기억하자. 훨씬 그럴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법칙은 프레임의 상하, 좌우를 삼등분한 선이 만나는 지점에 피사체를 놓고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도 좋은 구도가 나오는 효과가 있고, 적용하기 쉬울뿐더러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삼등분의 법칙’에 맞는 구도를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초보자일 경우 화면에 격자가 보이도록 설정해놓고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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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배경을 두고 피사체와 가까운 위치에 서자.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른다면 사진의 주인공인 피사체는 선명하고 나머지 부분은 흐릿해지는 ‘아웃 포커스’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카메라에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AF(Auto Focus) 기능이 있기 때문에 셔터를 살짝 누르면 ‘삐빅’ 소리와 함께 초점이 잡힌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액정을 터치해가면서 초점을 잡아주면 된다. 이렇게 일부러 초점이 나간 상태로 촬영하면 신비함, 회상, 추억 등과 같은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앞 배경의 초점이 나간 상태를 인 포커스, 배경의 날림 없이 쨍한 사진을 팬 포커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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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자동 노출 기능을 이용해도 사진이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온다면 노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노출은 셔터 스피드, 조리개, ISO 값으로 결정되므로 3가지 값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인 셔터스피드를 조절해 빛이 얼마나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기는지를 결정한다. 흐린 날에는 셔터 스피드를 늦추면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사진이 밝아진다. ISO란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로, 수치가 커질수록 작은 빛에도 밝게 찍힌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는 값이 작을수록 풀어져 사진을 밝게 만들어주고, 값이 높아질수록 조여져 어둡게 만든다.
Tip 셔터 스피드를 낮추면 흔들림에 약해지므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땐 빠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해야 한다. ISO 값이 높아지면 사진이 거칠어지고, 조리개 값이 작아질수록 심도(초점이 맞는 정도)가 낮아진다는 점도 주의하자.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