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문재인 대통령 출연 제안 거절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tvN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으나 방송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윤 당선자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4월과 그 이전,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과 문자메세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의 퇴임 1년을 앞두고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으나 ‘유퀴즈’ 측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퀴즈’ 측이 ‘정치인 출연은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MC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며 출연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출연 거절설’ 보도가 나가자 CJ ENM 관계자는 뉴시스에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확인 결과 문 대통령 측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 법적대응 등도 고려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유퀴즈’의 방송 시청률은 하락했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 (이하 유료가구 기준)은 한 주전 4월13일 ‘유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 3.9% 보다 0.4%p 하락 한 3.5%를 기록했으며 시청자 수는 한 주전 131만명 보다 15만명 감소한 116만명이 시청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 주 ‘유퀴즈’의 시청률 대비 1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이 모두 하락했고 50대와 60대이상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또한 전체 연령대 중 30대 여자시청자가 한 주 전 4.6%에서 이날 2.4%로 반토막 하락을 보이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 방송 분량(20:41~20:59) 시청률은 2.8%를 기록하면서 당일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 3.5% 보다 0.7%p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