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프랑스 출신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정원과 정원’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8월 7일까지 펼쳐진다.
야외조각 공원과 덕수궁 정원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금박 등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가 최근 발전시킨 작품 세계를 반영한 주요 작품 74점이 공개된다. 평소 정원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인 만큼 전시장 곳곳에 만든 정원이 인상적이다.
내부에 설치된 ‘푸른강’, 유리벽돌을 육면체로 만든 ‘프레셔스 스톤월’, 천장에 매달려 있는 ‘와일드 노트’ 등은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미래를 기원하는 신작들이다. 빛에 반사돼 일렁이는 모습이 찬란한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작품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말&]결정적 순간을 잡아라…이주의 추천 전시](https://img.khan.co.kr/lady/2022/07/02/l_2022070204000002000008442.jpg)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전 ‘결정적 순간’이 동명의 사진첩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며 10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52년 프랑스어와 영어 초판, 출판 당시 편집자 및 예술가들과 주고받은 서신, 책에 수록된 사진에 대해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 등을 소개한다. 특히 작가가 처음으로 구입하고 평생 소장한 첫 라이카 카메라를 포함한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책에는 1932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인도, 프랑스, 스페인 등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생생한 현장에서 발굴해 낸 경이로운 삶의 순간들을 비롯해 간디의 장례식, 영국 조지 6세의 대관식, 독일 데사우 나치 강제 수용소의 모습 등 역사의 변곡점이라 불릴만한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로버트 카파가 “사진작가들의 바이블”이라 일컬었을 만큼 후대 사진작가에게 큰 파급력을 불러왔던 책과 그의 철학을 감상해보길 바란다.

국제갤러리 제공
이희준 작가의 개인전 ‘Heejoon Lee’가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8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작가는 삶의 풍경에서 얻은 다채로운 이미지를 추상회화로 옮겨 담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가까운 주변부터 타국의 여행지까지 일상에서 축적된 이미지를 편집해 기하학적 추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기존 작업 중 대표 연작인 ‘A Shape of Taste’와 포토콜라주 작업 ‘Image Architect’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 회화 20여 점과 조각 작품으로 구성됐다. 두텁게 올린 물감, 오밀조밀 붙어있는 색 띠, 섬세한 수평선과 원 등 그만의 독특한 표현들이 인상적이다. 작은 호기심과 관찰력에서 비롯된 예술의 결과물을 즐겨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