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벨기에 폭탄 테러 생존 여성, PTSD로 안락사 결정

6년 전 벨기에 폭탄 테러 생존 여성, PTSD로 안락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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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를 경험한 후 PTSD를 앓았던  23세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탄 테러를 경험한 후 PTSD를 앓았던 23세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발생한 IS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한 벨기에 여성(23)이 수 년간 정신 건강 문제에 시달리다 안락사를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6년 3월 22일 당시 17세 학생이었던 샨티 드 코르테는 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국 라운지를 걷고 있었다. 그곳은 곧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폭탄 테러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폭발로 인해 벨기에 테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34명)가 발생했고 3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폭탄 테러였다.

드 코르테는 다행히 신체적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그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그를 따라다녔다. 그의 어머니는 벨기에 뉴스 방송국 VRT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이후 아이의 멘털은 깨졌고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장소는 가지 못했다”며 “또한 빈번한 공황 발작으로 겪었고 지속적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201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무장 경찰들이 거리를 통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 UPI연합뉴스 제공

201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무장 경찰들이 거리를 통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 UPI연합뉴스 제공

보도에 따르면 결국 올 초 두 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드 코르테에게 안락사를 승인했다. 그는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관련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기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나는 아침 식사를 앞두고 몇 가지 약을 먹는다. 항우울제를 최대 11알을 먹는데, 나는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며 “내가 복용하는 모든 약물로 인해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유령처럼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드 코르테는 지난 5월 결국 안락사를 선택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아직 젊은 사람에게 안락사가 유일한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현지 한 신경 전문의가 “그의 안락사 결정은 너무 조기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벨기에는 국가 차원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다. 2002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캐나다, 스페인, 뉴질랜드, 스위스 그리고 미국의 일부 주가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벨기에는 안락사를 결정하는 사람의 비율이 늘고 있으며 말기 질환 환자가 아닌 이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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