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7-98 시즌 경기에서 착용한 ‘더 라스트 댄스’ 저지와 에어 조던 13. 이랜드뮤지엄 제공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시절 유니폼과 농구화 에어조던 13, 마이클 잭슨이 1983년 문워크를 처음 선보인 모타운 공연에서 착용했던 재킷과 로퍼, 페도라 등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유명 인사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랜드뮤지엄은 31일부터 2023년 3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셀럽이 사랑한 Bag&Shoes’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랜드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이랜드뮤지엄이 지난 30년간 수집한 소장품 50만 점 가운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인사의 패션 소장품 20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마이클 잭슨이 최초로 문워크 안무를 선보였던 1983년 ‘빌리진’ 무대에서 착용했던 블랙 시퀀 재킷. 이랜드뮤지엄 제공
농구와 팝의 황제의 소장품 외에도 전 영국 수상 마가렛 대처의 핸드백, 교황 비오 9세의 가죽구두를 비롯해 밥 딜런, 레이디 가가, 캐서린 햅번, 비욘세, 마돈나 등 슈퍼스타의 신발 및 가방 등이 전시된다. 실존 인물 외에도 <메리 포핀스>, <닥터 두리틀>, <포레스트 검프>, <드림걸스> 등 인기 영화에서 실제 사용한 패션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리더스, 역사적 유행어, 영화 속 신 스틸러, 엘리자베스 테일러·찰리 채플린, 마이클 조던, 무대 위 신 스틸러, 마이클 잭슨, 더 라스트 등 총 8개 전시관으로 나뉘어 셀럽들의 애장품과 함께 소개되는 스토리를 통해 당시의 문화와 사회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빅토리아 베컴이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활동 당시 1998년 월드 투어인 ‘Lady is a Vamp’ 공연에서 착용한 반짝이 하이힐. 이랜드뮤지엄 제공
이랜드뮤지엄의 풍부한 ‘소장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에는 V&A 뮤지엄 ‘할리우드 커스튬’ 전에 영화 소장품 5점을 대여한 적이 있으며, 2017년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여행용 트렁크, 슈트케이스, 화장대 케이스, 도빌백 등을 루이비통 측의 요청으로 전시회에 대여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 노벨상 특별 전시회(더 프라이즈 노벨상: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을 통해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품 메달 6점 포함 총 157점의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미국 LA아카데미 뮤지엄에서 열린 대부 50주년 기념전(The Art of movie making: The godfather)에 <대부 2>에 출연한 로버트 드니로, 다이앤 키턴, 존 카제일 등의 착용 의상을 대여했다.

찰리 채플린의 ‘리틀 트램프’ 대나무 지팡이. 이랜드뮤지엄 제공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30년간 박물관 사업을 준비한 이랜드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대중과의 만남을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시 티켓은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 위메프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예매하는 고객은 얼리버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