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우, 김세동, 김충재, 이덕형, 정찬부, 차인철 등 MZ세대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22인과 IPX, MCM, 러쉬 코리아 등 예술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의 아트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예술 기업 스피커(SPEEKER)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신사동의 복합문화공간 신사하우스에서 직접 기획한 첫 번째 전시 ‘토끼展: The Rabbit Universe(이하 토끼전)’을 진행한다.
‘토끼전’은 2023년 흑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를 주제로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시로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브랜드가 참여한다.
전시는 신사하우스 3개 동에 걸쳐 펼쳐지며 스피커 소속의 공간 디자이너인 김종완 소장이 이끄는 ‘JKDN’이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각각의 전시 공간을 조성해 마치 토끼굴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A동에는 15개의 토끼굴이 펼쳐진다. 검은 토끼들이 운영하는 테라피 센터로 힐링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차인철 작가의 직조 작품과 인간의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손을 통해 만들어지는 순수 원형을 표현하고자 한 김충재 작가의 작품, 반복되는 선으로 경계를 뛰어넘는 토끼를 그려낸 성립 작가의 작품, 1세대 스트리트 아티스트 정크하우스 작가와 그래피티 아티스트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의 작품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컬렉션 테마인 ‘사이버 사파리’를 모티브로 윤경덕 작가의 토끼 인형 작품을 더해 꿈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의 공간과 토끼 모양의 거울 오브제로 둘러싸인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의 공간, 위트 있는 토끼 그래픽이 더해진 컬렉션을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친다운의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B동과 C동은 19개의 토끼굴로 구성됐다. 황다영 작가는 <별주부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트 퍼니처로 토끼가 바라본 바닷속 세상 같은 라운지 공간을 조성했으며, 고상우 작가는 토끼 모양의 입체 작품과 포스터로 동물 실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정찬부 작가는 토끼와 곰, 강아지 등의 오브제로 가족의 여정을 말한다. 더불어 직물을 소재로 입체적 작업을 선보이는 파이브콤마의 아트 오브제도 감상할 수 있다.
샤이니의 키와 그래픽 아티스트 이덕형이 협업해 만든 토끼굴도 자리한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킬러>를 발매한 키가 제시한 키워드를 인공지능에 입력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이덕형이 추려내 렌티큘러 방식으로 전시했으며, 배경 음악은 타이틀 곡에 들어가는 사운드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와 함께 IPX는 부원과 협업해 아티스트의 시그니처 캐릭터 ‘B.B 래빗’을 접목한 ‘블러썸’ 아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도자기 브랜드 무자기는 토끼를 모티브로 한 오브제 작품을 전시하고 뉴욕의 토끼소주는 한정판 ‘토끼소주 제이드 골드’를 선보이며 미니 바를 오픈해 칵테일을 제공한다.
루프톱에 자리 잡은 러쉬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티스트 36명의 회화 작품들과 함께 매장에서 버려지는 천들을 새 활용한 대형 토끼 오브제로 다양성의 존중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공간을 꾸몄고, 뚜까따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토끼를 모티브로 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실험적인 스타일로 MZ세대들을 사로잡은 브랜드 굼허와 스페시맨 엔지니어링이 아카이브 피스를 전시하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전미경 스피커 대표는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며 “많은 이들이 작품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올 한 해 토끼처럼 도약할 용기와 희망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장 별도로 마련된 굿즈숍에서는 토끼전의 공식 굿즈와 함께 참여 아티스트와 브랜드들의 한정판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 라인업은 스피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