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크리에이터 ‘쥬니’ 이지은 “출산 후 경력 단절…시작은 나이와 상관없더라고요”

인터뷰

150만 크리에이터 ‘쥬니’ 이지은 “출산 후 경력 단절…시작은 나이와 상관없더라고요”

댓글 공유하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지은(쥬니). 이지은 제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지은(쥬니). 이지은 제공

“코로나19와 임신이 겹치면서 모든 스케줄이 취소가 됐다. 나와 신생아 단둘이 남겨진 집안, 우울감이 덮쳐왔다.”

이지은은 ‘쥬니’라는 이름의 패션 및 가족 일상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과거에는 유튜브 키즈 채널 ‘캐리TV 장난감 친구들’에서 ‘줄리 언니’로 활동했고, 이후 프리랜서로 전향해 각종 행사 MC를 맡아왔다. ‘꽃길’일 줄 알았던 프리랜서 길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완전히 막혀버렸다. 그는 어떻게 15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커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공백기가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고 신나게 활동했던 옛날이 절로 떠올랐어요. 그러다 주변 PD의 추천으로 틱톡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틱톡을 하기 이전 오랫동안 유튜브를 운영했었는데요, 틱톡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아서 새롭게 배우고 도전해야 했어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해보라는 지인의 제안에 먼저 든 생각은 ‘그걸 시작하기엔 내가 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였다.

“잠깐 망설였지만 지금 안 하면 후회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무작정 도전했어요. 아이 엄마로 사는 삶으로 규정되지 않는 콘텐츠 영상을 만들고 나를 표현하면서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이제까지 많은 일을 해봤지만, 그중에 아이 키우는 게 세상에서 젤 힘들었는데요. 육아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힌트를 얻게 되었고, 크리에이터에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형 채널로 시작했는데, 저는 옷 입고 패션쇼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패션 콘텐츠도 만들게 됐어요.”

이지은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위한 크리에이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틱톡코리아 제공

이지은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위한 크리에이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틱톡코리아 제공

그는 콘텐츠 영상 만들기는 아이 엄마로 규정된 삶이 아닌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좋았다고 말한다. 물론 육아와 동시에 콘텐츠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얼까?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꾸준하게 활동하면 자신을 알릴 기회가 되기 때문에 힘이 납니다. 내 이름을 잃지 않으면서도 ‘좋은 엄마로, 또 쥬니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동기부여가 됐어요. ‘육아하느라 못 한다’보다는 ‘항상 성공할 것’이라는 마인드셋을 하고 지내는 것도 꾸준한 비결인 것 같아요”

콘텐츠는 곧 진짜 ‘나’를 찾을 기회였다. 그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 그것이 크리에이터가 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다. 아기를 낳은 후에는 “출산보다 힘든 일이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정말로 못할 것이 없기도 했다.

“제가 결국 엄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엄마의 역할에 절대적인 시간을 쓰고, 그 외 시간에 크리에이터로서 결과물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고민이긴 해요”

그는 책 <틱톡으로 돈 벌기>를 출판하며 동영상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의 비결을 전달했다.

“남편이 책 두 권을 쓴 경험이 있어서 책을 써보라고 장려했습니다. 틱톡에 관련된 책이 출판된 적이 없고, 주변에서 유튜브 관련 책을 낸 것도 봤기 때문에 나는 틱톡에 관한 첫 번째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책을 내고 채널에 대해 정리를 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생각 정리도 잘 되는 시간이었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지은(쥬니). 이지은 제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지은(쥬니). 이지은 제공

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별도의 자본금 없이 시작할 기회’라고 말한다.

“특히 틱톡은 혼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예로 들면, 저는 과거 유튜브 운영 시 작은 제작회사를 창립해 편집비용, 장소 섭외 등을 해야 했습니다. 기존에는 기획 및 장소 섭외 등이 힘들었다면 틱톡은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커요.”

그는 자신이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들을 팔로워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쥬니님 덕분에 웃었다’라는 말 한마디에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감사해요. 이제까지 많은 경험으로 많은 이들에게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